
“드라마에서는 주로 부잣집 아들로 나왔는데 저 사실 열여섯 살 때부터 부모님께 돈을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자동차 폐부품 처리, 중장비 기계 닦는 일 등 해본 아르바이트만 해도 25가지가 넘네요.”
호남형 탤런트 이형철이 KBS 1TV TV소설 ‘바람꽃’(31일 첫방송)의 거칠지만 속정 깊은 고아 출신 인표 역을 통해 나름대로 험하게 살아온 경험을 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16세 때 가족과 함께 도미해 뉴욕시립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그는 연기의 꿈을 품고 귀국해 95년 KBS 슈퍼탤런트 1기 선발대회에서 동상을 타며 배우가 됐다.
“96년 드라마 ‘신고합니다’ 출연 당시 CF촬영차 호주로 출국하려는데 공항에서 병역미필로 갑자기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신체검사 중 저도 모르고 있던 '한쪽 귀가 안 들린다'는 사실이 밝혀져 면제판정을 받았어요.”
하지만 98년 슬럼프에 빠져 연예계 생활을 작파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 곁에서 지내기도 한 그는 아무래도 연기에 대한 갈증이 가시지 않아 2000년 드라마 ‘매화연가’로 다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바람꽃’에서 제가 순정을 바치는 영실 역의 홍은희씨는 절친하게 지내는 (유)준상이형의 부인이라 연기하다가 가끔씩 웃음이 피식 나요. 재작년 ‘분이’에 이어 또 TV소설에 나오게 됐는데 수염도 붙이는 등 분위기를 일신해 한층 터프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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