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日데뷔무대 3000관객 사로잡아

도쿄서 'Seven Special Live in Tokyo' 가져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5.02.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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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 도쿄 신도시 오다이바에 위치한 공연장 제프 도쿄(Zepp Tokyo)에 약 3000명이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무대에 오른 세븐은 이날따라 유난히 가창력이 돋보였고, 무대에서 여유가 있었으며, 특히 유창한 일본어가 일본인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일본 데뷔 싱글 ‘히카리’를 한ㆍ일 동시에 발표한 세븐이 ‘히카리’ 쇼 케이스를 겸한 라이브 공연 ‘Seven Special Live in Tokyo’로 일본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히카리’를 구입한 사람들에 한해 선착순으로 3000명에게 입장권을 나눠줬지만 몇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린 1000여명은 그냥 돌아가야 했다. 세븐은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 인지도를 얻은 ‘한류 스타’도 아니었고, 일본에서 제대로 활동도 한 적이 없는 신인이었지만 이날 수천 관객이 행사장에 몰리며 예상치 못한 뜨거운 인기를 보여줬다. 세븐은 전날인 26일 나고야와 오사카 타워레코드에서 악수회를 겸해 가진 프로모션 행사 ‘인스토어 이벤트’에서도 각각 700명과 1000명을 동원하며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니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 신문과, 교도통신, 지지통신, 로이터 등 통신사 기자들이 세븐의 공연을 유심히 지켜봤고, NHK, 후지TV, TV도쿄, TBS, 아사히TV 등 일본의 주요 방송사들도 취재경쟁을 벌였다. 이들 100여명의 취재진 외에 약 100명의 음반관계자들과 광고 관계자들도 세븐의 공연을 지켜봤다.

지난 연말 발표한 디지털 싱글 ‘Crazy’로 시작한 이날 라이브 무대에서 세븐은 ‘와줘’ ‘한번 단 한번’ ‘문신’ ‘열정’ 등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데뷔 일본 싱글에 수록된 ‘치라보시’ ‘히카리’ 등 모두 7곡을 화려한 춤과 함께 선보였다. 세븐은 “일본에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됐으니 잘 부탁한다”고 객석에 인사했다. 객석의 팬들도 일제히 7자 모양의 녹색 형광봉을 휘두르며 환호했다.


지난해부터 개인교사와 함께 자신의 음반활동을 함께 하며 1년간 꾸준히 익힌 유창한 일본어로 공연을 매끄럽게 리드했다. 특히 세븐은 일본에서 한창 인기 있는 유행어와 일본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언어(일본의 낮 인사 ‘곤방와’를 ‘곤니 곤니’라 함)를 섞어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 일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븐의 이번 공연을 진행한 일본의 유명 라디오 MC는 “만날 때 마다 일본어가 늘어 깜짝 놀랐다”고 일본어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세븐의 쇼 케이스를 현장을 지켜본 일본 방송 관계자는 “보아 다음으로 한국 가수로 최고다. ‘남자 보아’가 될 것 같다”고 말하며 세븐측을 들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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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은 ‘Seven Special Live in Tokyo’를 마친 직후에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명의 관객과 약 2시간 동안 일일이 악수회를 가지며 친근함을 선사했다.

3월 13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는 세븐은 오는 3월 4일 일본 아사히 TV의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 생방송에 출연한다.

세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은 당분간 일본 활동에 전념하면서 5월에 두 째 일본 싱글을 발표하고 7월께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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