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日선 '발라드의 황제' 별칭 의아하게 생각"

도쿄(일본)=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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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공연을 벌인 신승훈 ⓒ도로시뮤직


"일본에선 '발라드의 황제'란 타이틀에 의문을 나타내더군요."

일본진출 3년째를 맞은 가수 신승훈이 일본에서는 자신의 대한 평가가 한국과 약간 다르다며 차이점을 소개했다.


10일, 11일 이틀간 도쿄국제포럼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신승훈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데뷔와 동시에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한국에서 10여년 동안 내 음악에 색깔이 생기고 일본에 진출하고 보니, 여기서는 새로운 평가가 나온다"면서 "일본 관계자들이 '한국에서는 왜 신승훈에게 발라드의 황제라는 타이틀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발라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 십가지의 장르를 소화해내고 있어, 장르를 발라드에 국한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승훈의 음악은 발라드뿐만 아니라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하고 있는데 '발라드의 황제'라는 호칭이 붙은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승훈은 한국 데뷔 당시 언론으로부터 받았던 '호소력 짙은 목소리',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목소리'라는 평가 등 목소리에 대한 평가는 일본에서도 똑같다는 것도 소개했다.


콘서트 무대에서 애절한 발라드로 일본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신승훈은 "슬픈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일본인들이 더하다. 조금 슬픈 노래에도 눈물을 흘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80년대에는 서정적인 노래가 참 많았지만 90년대 들어서는 록이 기본 장르가 되다보니 (나처럼)감정으로 부르는 가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일본 관객들이 더 감동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승훈은 일본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기간으로 5년을 잡았다. 다음은 신승훈과 나눈 일문일답.

- 3시간이나 되는 공연을 5회나 했는데 했는데 끄덕없는 것 같다.

▶ 좋은 체력은 집안 내력인 것 같다. 특별한 운동은 하지 않고 러닝머신을 1시간 가량 한다. 공연하면서 힘든 줄 모르겠다.

- 일본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 지난해 음반 내고 내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더라. 아무나 못나가는 프로그램에 섭외도 많이 온다.

- 신승훈 음악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는 어떤가.

▶ 새롭고 특이하다는 평가다. 또 공연을 재미있어 한다. 내 공연은 블록버스터와 소극장 공연, 뮤지컬 형식이 결합된 공연이라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 월드투어 해외일정은 일본부터 잡은 이유는.

▶ 일본은 콘서트에 대한 체계가 잘 돼있다. 중국에선 아직 내 노래를 더 알린 후 하고 싶다. 현재 중국가수와 곡 작업을 하고 있다.

- 다른 한류가수와 한국어 노래로 일본에 진출했는데.

▶ 나는 한국어 노래 그대로 일본에 진출했다. K-Pop으로 진출하다보니 힘든 점도 있었다. 5년을 보고 있다. 이제 2년 했는데, 고생 많이 했다. 보아도 일본 진출 당시에는 한국사람들이 큰 관심 없이 혼자 고생했다. 나도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겠다.

- 오사카, 나고야 공연도 분위기가 뜨거웠다고 하던데.

▶ 의외였다. 'I Believe'의 영향인 것 같다. 활동을 많이 안했는데 반응이 좋아 일본 관계자들도 많이 놀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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