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日 홀로서기 성공

日 첫 단독콘서트 성황리 마무리

도쿄(일본)=김지연 기자 / 입력 : 2007.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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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팬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는 이민우 ⓒ오픈-월드뮤직 제공


M 이민우가 일본 첫 단독콘서트를 열고 일본에서의 홀로서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민우는 3월31일 오후 3시, 7시 총 2회에 걸쳐 일본 도쿄 ‘ZEPP 도쿄’에서 ‘이민우 재팬 투어 엠 라이브 웍스 인 도쿄 앤 오사카(Lee Min Woo Japan Tour M Live Works in Tokyo&Osaka)’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가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민우의 첫 번째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공연에 앞서 이민우는 28일 오사카에서 같은 컨셉트의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신인가수 루그(LUG)의 축하무대로 시작됐으며, 곧이어 이민우는 2600여 관객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번 도쿄 공연은 1층 전 좌석이 모두 스탠딩 석이었으며, 2층 좌석 관객들도 공연시작과 함께 기립하는 등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찾아 일본 내 이민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실제로 이민우의 공연은 지난 2월23일부터 신화의 일본 공식 팬 사이트를 통해 선행 예약판매된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등 특별한 홍보 없이 예매 첫날 단 10분 만에 80%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

특히 이민우 공연이 여느 한류 가수들의 공연과 차이점이 있다면 팬 연령층이 상당히 젊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한국 가수 공연장에 일본 중년팬들이 많았다면, 이번 이민우의 공연은 20대 팬이 90%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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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이민우 ⓒ오픈-월드뮤직 제공


이민우는 이날 공연에서 노래 ‘신기루’ ‘이프 유’ ‘걸 프렌드’ ‘범프’ ‘스위트 사운드’ 등 히트곡을 화려한 안무와 함께 선보여 객석을 열광케했다.

또 이민우는 자신의 노래 뿐 아니라 팝 ‘소 식(So Sick)’, ‘섹시 백(Sexy Back)’과 ‘난 행복해’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등 색다른 분위기의 노래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노래 ‘이프 유’를 부르면서는 일본 여성관객을 무대로 올려 자전거를 태워주고 노래 선물을 하는 깜짝 이벤트로 팬들의 질투심을 자아냈다.

물론 이 여성관객이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해, 이민우는 “나 역시 2007년에는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깜짝 발언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민우는 공연 중 “내 공연은 다이어트 콘서트다. 함께 춤추며 즐기자”고 객석의 반응을 이끌었으며,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바람피지 마세요”란 말로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당부했다.

또 3시 공연 후 기자와 만난 이민우는 “일본팬들이 노래르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에 닭살이 돋을 정도였다”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민우는 이날 공연 이후 오는 9월께 도쿄 나고야 삿포로 등 일본 6개 도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민우와의 일문일답.

-오사카 공연과 도쿄 공연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당초 오사카 공연은 스탠딩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빼놓지 않고 모든 팬들이 2시간의 공연을 스탠딩으로 지켜봤다. 이런 팬들을 위해 쓰러질 각오로 열심히 했다. 도쿄 공연의 경우 스탠딩 무대라 그런지 굉장히 젊은 느낌이 난다. 오사카가 따뜻한 느낌의 공연이었다면 도쿄는 친근감이 드는 무대다.

-신화로 할 때와 혼자 공연을 진행할 때 차이가 있다면.

▶솔로공연은 혼자 일본어로 멘트 연습을 한다. 또 팬들이 한국어를 잘 알아들어서 한국말과 일본어를 적절히 섞어가며 얘기한다. 특히 혼자 움직이는데 있어 밴드, 댄서 등 모든 부분들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과거 김동완이 공연 중 다쳤는데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이 없어 좋다. 다만 공연 중 너무 힘들어 숨을 돌리고 싶을 때 혼자 이끌어야 하는 무대라 그럴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번 공연에서 일본 팬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것이 있나.

▶공들인 부분이 있다면 다이나믹한 밴드 구성이다. 또 몸도 조금 더 가다듬었다. 공연 준비하는 동안 시간이 부족해서 하루 24시간이 48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이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신화의 ‘I pray 4 u’를 부를 예정이다.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노래라 팬과 함께 하는 무대로 꾸미고 싶다. 과거 노래 ‘범프’를 부를 때 팬들이 따라부르는 모습에 닭살 돋은 적 있다.

-일본팬들이 부르는 애칭이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M사마’ ‘민우짱’ 등이 있다.

-팬층이 어떤가. 특히 이번 도쿄 공연을 보니 여느 한국가수의 공연과 달리 팬층이 주로 20대다.

▶다양한 편이다. 오사카에서는 어린 학생부터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사람도 있었다. ‘나의 콘서트는 다이어트 콘서트’라는 말을 공연 중 했다. 3시 공연에서 5명 정도가 쓰러졌다고 들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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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의 공연을 보러 온 2600여명의 일본관객 ⓒ오픈-월드뮤직 제공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팬이 있다면.

▶팬들이 선물을 준비한 경우가 많다. 액세서리 같은 선물을 받으면 일부러 공연 중 착용한다. 팬들이 선물한 것을 대외적인 곳에서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았다.

-향후 일본 및 국내활동 계획은.

▶4월 안에 일본에서 ‘M 라이징 재팬’이라는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새 앨범을 일찍 발매하려 했으나 녹음이 늦어지면서 6월께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물론 그 전에 디지털 싱글을 낼 수도 있다. 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어차피 음반시장이 불황이라 앨범으로 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다. 열정적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향후 일본 공연이 예정된 것이 있나.

▶9월18일부터 9월30일까지 도쿄 나고야 삿포로 등 6개 도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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