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5월방송 강행 vs 7월 연기

유순호 기자 / 입력 : 2007.04.19 14:49
  • 글자크기조절
image


MBC에서 방송될 '태왕사신기'가 당초 예정했던 5월말 방송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용준 문소리 최민수 주연의 '태왕사신기'는 월화드라마 '히트'의 후속으로 다음달 28일 첫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일정의 차질로 인해 방송이 다소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MBC 안팎에서 속속 제기되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2004년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 캐스팅을 마무리, 완전 사전제작을 목표로 촬영에 들어갔다. 24부작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3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과 함께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방송을 1개월여 앞둔 현재 촬영은 60% 가량 진행된 상태라고 제작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19일 "현재로서는 방송 날짜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할 뿐이며, 5월 28일 첫방송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빠듯한 일정 속에 촬영을 진행한다면 어느정도 목표한 분량의 촬영을 마칠 수 있지만,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포함한 방대한 후반 작업 분량이 남아 있어 남은 1개월 내에 이를 마무리 할 지는 미지수다.

MBC 편성국과 드라마국 관계자들은 19일 "5월 28일 첫방송을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고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MBC가 최근 이재원 PD가 연출하는 '신현모양처'라는 8부작 드라마를 기획하고 있어, 이는 '히트'와 '태왕사신기' 사이의 방송 공백을 채우기 위함이라고 방송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이에 대해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예측할 수 없는 사고의 발생 등으로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없는 경우에 대처하기 위한 필러 형식으로 준비하는 것이지 '태왕사신기'의 일정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연예 관계자들은 물론 MBC 내부 관계자들조차 '태왕사신기'의 제작이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5월 방영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월 방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태왕사신기'는 일본 NHK 지상파에도 동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이 같은 계획 차질은 국내 드라마의 위상에도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와 제작사 관계자는 18일 제주도로 내려가 '태왕사신기'의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태왕사신기'가 초특급 드라마로서 완성도와 국내외 시청자들에 대한 신뢰도를 모두 지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