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프' 고은찬에서 미래 소비트렌드가 보인다

백진엽 기자 / 입력 : 2007.08.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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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2의 삶', '또 다른 나', '평범함 속의 가치'.

트렌드 컨설팅 전문기업인 아이에프네트워크가 전망한 미래 소비자의 4대 트렌드다.


아이에프네트워크의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는 14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0809 F/W트렌드 워치' 설명회를 개최, 2008~2009년 미래 소비자의 신 감성코드로 ‘에코 매니악(Eco-Maniac)’,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 ‘멀티-미(Multi-me)’, ‘슈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의 4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특히 내년에는 '멀티-미' 속성을 지닌 개인이 주요 신소비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또 다른 나를 갈망하는 소비자가 증대됨에 따라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멀티-미는 최근 고공행진을 펼치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의 고은찬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찬은 여성과 남성이 교차된 성(性)적 경계선상에서 이중적인 삶을 보여준다. 10대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이중적 정체성의 대리만족을 선사한 고은찬의 패션, 헤어스타일, 말투 등이 확산되고 있듯이 앞으로 멀티-미를 반영한 현상은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에프네트워크 김해련 대표는 "내년부터는 다채롭고 액티브한 삶에 대한 의식이 보다 강해지면서 진보된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나아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미래상품이 금융, 유통, 주거문화 등의 분야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트렌드 중 '에코 매니악'은 지구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생존에 대한 위협의식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범 지구적 차원의 위기의식을 안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수호하는 그룹을 말한다. 이들은 사회구성원이자 주체로서의 의무감, 책임감을 지니고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최근 지구 온난화가 모든 생산지표의 변화를 초래하 듯, 기업들은 생태계의 변화속에서 친환경적인 경영론에 입각한 상품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것이 미래 소비자들에게 적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프타임 빌더'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 후반부, 제2의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자기개발에 헌신하고 투자하는 그룹을 일컫는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실버산업이 융성하고 있지만, 아이에프네트워크가 전망하는 하프타임 빌더는 은퇴후 삶을 대비하는 게 아니라 20, 30대부터 새로운 인생의 도전을 위해 미리 투자하고 노력하는 삶을 말한다.

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 경제적인 안정성을 보장받는 창조적인 일 등 취미와 일이 통합된 ‘제2의 커리어’에 대한 설계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멀티-미'는 정보화 사회에서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 것이 자유로워진 가운데, 시공간에 제약없이 나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영위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자신 스스로 갈망하는 이상적인 자아를 위해 독립적으로 형성된 다중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네트워킹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정체성의 호환을 모색하거나 온오프라인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점에 착안한 상품개발이 주효하다고 전망했다.

물질적 풍요와 권력 대신에 평범함과 도덕적 신념을 내세운 '슈퍼 오디너리'는 단순함, 간편함, 최소화, 편리함을 근간으로 가치지향적인 삶을 추구한다. 최근 영국 베이스 테라 플래나(Terra Plana)에서 마치 맨발로 다니는 듯한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제공한 도피샌들을 출시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처럼,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단순함과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친환경적인 슈퍼 오디너리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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