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日서 한류아닌 현지 가수로 인정받길"(문답)

도쿄(일본)=김지연 기자 기자 / 입력 : 2007.08.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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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첫 단독공연을 앞두고 기자단과 인터뷰 중인 신혜성 ⓒ굿엔터테인먼트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신혜성이 한류가 아닌 현지화 전략를 통해 일본에서 인정받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혜성은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힐튼 호텔 3층에서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미 일본에서 상당한 팬층을 확보한 신혜성은 23일 카나자와를 시작으로 25일 도쿄, 27일 오사카, 29일 나고야에서 공연을 갖는다. 신화로는 일본에서 여러 차례 콘서트 무대에 올랐지만 단독 공연은 처음이다.

신혜성은 "23일 카나자와 공연이 무척 느낌이 좋았다"며 "첫 단독 공연이라 부담도 크지만 가슴이 설레인다"고 25일 도쿄 국제포럼 홀A에서 열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22일 일본에서 1, 2집이 라이센싱 발매됐다"면서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정규 앨범도 내고 한류가 아닌 현지화를 통해 일본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노래가 너무 좋다"면서 "가수로서 음반시장의 불황은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음악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음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신혜성은 지난 22일 일본에서 국내 발매된 1, 2집을 2CD로 라이센싱 발매했다. 특히 1집 타이틀곡 '같은 생각'은 일본어 버전이 특별히 수록됐다.

다음은 신혜성과의 일문일답.

-혼자 공연을 하게 된 소감이 어떤가.

▶전에도 혼자 다닌 적은 꽤 많았지만 이번이 첫 단독 콘서트다. 다른 때보다 더 부담되고 많이 외로운 느낌이다. 많이 기다린 첫 콘서트라 가슴 설레고 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

-23일 일본 카나자와 공연은 어땠나.

▶관객석과 무대가 무척 가까웠다. 큰 규모의 공연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좋은 공연이었다.

-한국 공연과 어떤 점이 다른가.

▶그렇게 많이 바뀌지 않았다. 다만 한국 공연에는 게스트와 함께 한 노래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일본 노래, 발라드곡, 빠른 곡을 추가해 부를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선민이 무대에 오른다.

-일본어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 무대에서 일본어를 많이 사용했나.

▶100% 무대를 이끌어갈 실력은 안 된다. 공연 전날 일본어로 할 말들을 정리했다. 너무 많아 외우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만큼만 일본어를 했다. 향후 완전히 일본어로 공연할 수 있는 실력이 됐으면 좋겠다.

-일본 관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은가.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 이후 일본에서 여는 솔로 첫 콘서트다. 많은 일본 팬들이 내 솔로 공연을 기다려준 만큼 나라는 가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향후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

-목소리가 쉰 것 같다. 어제 공연에서 앙코르를 3곡이나 했다던데.

▶23일 마지막 곡을 부르고 준비된 앙코르곡을 불렀다. 밴드 스태프 등 다 철수했는데 팬들이 공연장을 떠나지 않고 계속 '신혜성'을 외쳤다. 일본 스태프들이 상황이 안 되니까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마이크 없이 무대에 올랐다. 마음 한 구석이 찡했다. 결국 유선 마이크를 전달받고 밴드도 없는 상태에서 노래 '같은 생각'을 불렀다. 기분이 무척 좋았다.

-한국 콘서트 때 굉장히 긴장한 것 같았다. 지금은 어떤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다보니 많이 긴장했다. 일본은 팬들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조용한 편이라 23일 공연에서도 긴장했다.

-노래 부르던 중 쑥쓰러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유는.

▶안무 컨셉트가 약간 난감했다. 그 동안 안해본 안무였다. 그런데 팬들이 좋아해줬다.

-솔로 2집을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가.

▶1집 후 오랜 시간 끝에 나온 앨범이라 그만큼 부담됐다. 또 1집이 너무 사랑을 받아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20곡 이상을 받아 녹음했고 곡을 추렸다. 특히 노래 '아이 러브 유'의 경우 신화 8집 때 이민우 김동완 씨가 자기 파트 녹음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솔로 음반에 넣고 싶어 양해를 구해 이번 내 음반에 넣었다. 많은 사랑 받고 싶다.

-뮤직비디오서 연기도 하고 콘서트 때 안하던 안무도 했다. 이유는.

▶오랜만에 혼자 활동하기 때문이다. 2년 넘게 솔로활동을 안 하다보니 하고 싶은 게 많았다. 처음이라 많이 어설퍼 보일 수 있지만 부딪쳐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향후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발라드 가수 선배로 김동완 전진의 발라드를 어떻게 보나.

▶사실 김동완 씨가 발라드를 부를 줄은 몰랐다. 록 스타일의 음악을 할 줄 알았다. 의외의 발라드였지만 너무 좋아 벨소리로 저장까지 했다. 전진 씨도 최근 만나니 앨범 준비 중이라고 했다. 잘하리라 기대한다.

-노래 외 연기 등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나.

▶연기를 민망하게 생각지는 않는다. 다만 진짜 노래가 좋다. 연기의 경우 자신 있어 해도 인정받기 어려운데 어설프게 하는 건 아니라 생각이다. 또 나한테는 노래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노래는 돈이 안된다는 생각 안해봤나.

▶음악하는 가수라면 음반시장이 안 좋다는 점은 안타까울 것이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써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 물론 그렇다고 음악을 그만하고 싶지는 않다.

-일본 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2집이 라이센스로 일본에서 발매됐다. 목표는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싱글이 됐든 앨범이 됐든 정규 앨범을 내고 싶다. 무엇보다 한류에 힘 입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를 통해 일본에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

-일본 내 한류가 식었다는 말이 많다. 느끼는 변화가 있나.

▶올 때마다 환영해주시고 가끔 참석하는 한류 콘서트도 많은 관심 가져준다. 때문에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무엇보다 4개 지역 15000석이 30분만에 매진됐다.

-멤버들이 일본 첫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말에 뭐라 응원했나.

▶오기 전에 전진 등 멤버들을 다 만났다. 사실 우리끼리는 닭살 돋는 멘트 절대 못한다. '잘하고와'가 최고의 격려멘트다.

-이지훈 씨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고비를 주나.

▶100% 공짜다. 이지훈 씨가 부담될까 얘기 안했는데 먼저 '왜 나는 안 데려가냐'고 문자가 왔다. 강타 씨는 일이 있어서 이지훈 씨만 오기로 했다.

-발라드 이미지가 강한데 2집은 댄스에 신경을 쓴 것 같다. 일본팬들의 반응은.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최고 댄스그룹의 멤버로 이민우 씨나 전진 씨 같음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지만 나와는 안 어울릴 것 같았다. 다만 이번 댄스곡은 팬들에 대한 선물이다. 물론 멤버들과 함께 한다면 든든하고 의지가 돼 더 잘할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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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 중 웃음을 터트린 신혜성 ⓒ굿엔터테인먼트


-내년이면 30살이다. 신화로 활동했던 20대를 마감하고 30대를 맞는 소감이 어떤가.

▶박상면 선배의 신곡 '서른이면'을 들었는데 마음에 와 닿았다. 20대에 신화로 데뷔해 내년이면 벌써 10주년이다. 의미가 남다르다. 신화로 보냈던 20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해 성숙하고 좋은 노래할 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 30대라..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26살로 보인다고 한다. 하하하.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은?

▶생각을 젊게 한다. 또 나이 많은 사람과 안 노는 거?(웃음) 농담이다.

-김동완 이민우와 비슷한 시기에 음반을 냈다. 김동완은 신혜성 음반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어떤가.

▶경쟁은 없다. 김동완 씨 앨범에 멤버들이 피처링했다. 서로 도와주고 잘 되길 바라는게 최고다. 물론 나도 방송에서 장난으로 "발라드의 라이벌은 김동완입니다"고 말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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