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F, 안방 훈훈하게 만든다

감동 CF 줄이어...세상 떠난 딸에게 5년간 메시지 보내는 父情

백진엽 기자 / 입력 : 2007.10.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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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듣지 못하는 친구를 위해 영상통화로 손 그림자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는 친구들. 눈시울을 적시며 "아빠"를 불러보는 연예인들.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TV CF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보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휴머니즘을 살린 CF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KTF의 3세대 영상통화 서비스 '쇼'는 지난달 19일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라는 주제로 새 CF를 방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손 그림자 쇼'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친구에게,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 등 시리즈로 이어질 계획이다.

그 첫 편인 '손 그림자 쇼'편은 여러 친구들이 모여 '쇼' 영상통화창을 통해 듣지 못하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손 그림자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여러 개의 손이 생일케이크를 만들고 촛불을 끄는 등의 장면이 모두 그림자 쇼로 펼쳐진다.

그림자 쇼 이후 "나는 듣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친구의 모든 것을 듣는다. 말보다 마음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는 나레이션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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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고맙습니다' 캠페인을 펼치면서 평소 소홀하기 쉬운 주변의 소중한 대상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아내, 여자친구 등 평소 드러나지는 않지만 늘 주변에서 격려와 힘이 돼주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고맙습니다' 캠페인의 여섯번째 TV CF인 '엄마의 발등' 편은 사고로 다리를 잃은 젊은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소재로, 자식을 위해 어떤 고통도 감수하는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사고로 다리를 잃은 김진희씨의 실제 사연을 기반으로 제작돼 사실성과 함께 보다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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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도 휴머니티 CF를 보여준다. KTX를 타고 어디론가 놀러 가는 가족의 모습. 엄마의 손을 꼭 잡고 잠이 든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빠가 중얼거린다. "나 편하라고 KTX 타고 오자더니 자기들이 더 편하게 가네"라고.

잠이 든 부인과 딸아이를 바라보던 아빠가 사진기를 꺼내 들고 그 장면을 찍으려다 문득 스친 생각에 카메라를 내려놓으며 "언제 이렇게 컸지, 녀석"이라고 혼잣말을 한다.

한참을 바라보다 아빠는 아이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핀으로 꽂아 주려고 하지만 서툰 솜씨에 자꾸 핀이 틀어진다. 이에 아이가 뒤척이고 아빠는 아이를 다독이며 핀을 꽂아 준다. 멀리 KTX 밖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아빠.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투게더' 광고도 단순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신해철, 엄정화, 김창렬, 김현철 등 유명 가수들이 아버지에 대한 짤막한 단상과 "아버지(아빠)"를 불러보는 내용이다. 특히 이 광고는 온라인과 TV를 연계해, 인터뷰 형식으로 촬영된 가수들의 아빠 이야기 동영상은 투게더 홈페이지(www.mypapa.co.kr)에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 캠페인 중 '하늘에 보내는 음성메시지' 편도 실화를 재연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2003년 태풍 '매미'로 맏딸과 예비사위를 한꺼번에 잃은 서의호 교수의 실제 스토리를 CF로 담아냈다. 서교수는 딸을 떠나보낸 지 5년이 지난 현재도 딸의 휴대폰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채 음성 및 문자로 하늘 나라의 딸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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