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복귀' 문근영, '슬픈 노출신' 나올까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2.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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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동생에서 어느덧 성인 연기자로 거듭난 문근영(21)이 5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공식 선언하면서, 그녀의 연기 변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근영은 오는 9월 SBS 통해 방영 예정인 '바람의 화원'(가제)의 주인공인 신윤복 역에 최근 캐스팅됐다.


문근영이 지난 2003년 KBS 2TV '아내' 출연 이후 5년 여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한 '바람의 화원'은 소설가인 이정명 작가가 지난해 여름 발표한 베스트셀러이다. 조선 정조 시대의 천재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삶과 사랑 및 그림대결, 그리고 이들이 그림을 통해 정조와 함께 사도세자의 죽음으로부터 야기된 또 다른 살인 사건들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홍도가 그 누구보다 아꼈던 도화서의 제자인 신윤복이 남장여자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다.

소설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은 도화서의 뛰어난 화원이자 의로운 성격의 소유자인 서징의 딸로 태어난다. 하지만 김홍도의 도화서 내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서징이 스승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의문의 세력으로부터 죽음을 당한 뒤, 신윤복은 도화서의 또 다른 화원 신한평의 아들로 자라게되는 운명을 맞이한다.


가문대대로 도화서 화원을 지낸 신한평은 어린 신윤복의 천재적 재능을 이미 알고 있었고, 서징이 의문을 죽음을 당하자 가문의 영광을 위해 신윤복을 도화서 최고 화원으로 성장시키려는 목적으로 그녀를 서징의 딸이 아닌 자신의 아들로 키운 것이다.

그리고 신윤복은 마침내 신한평의 바람대로 도화서 화원이 되고 도화서 내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보이지만 도화서의 기존틀에 벗어난 '여인이 등장하는 그림'과 '색채를 쓴 그림' 등을 그려 결국 도화서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윤복의 재능과 성품을 그 누구보다 아꼈으며 정신적 사랑도 나눴던 김홍도는 신윤복이 도화서를 떠난 뒤 신윤복을 찾아가, 너무도 아름다운 여자였지만 남자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신윤복을 삶의 굴레에서 풀어 주기 위해 남장을 하고 있던 신윤복의 옷고름을 푼다.

소설 '바람의 화원'에서는 이 장면을 '단단한 광목천이 탐스럽고 정결했을 (신윤복의) 하얀 가슴 위에 단단히 동여매어져 있었다. 홍도는 무자비하게 억눌린 그 슬픈 가슴을 바라 볼 수 없어 고개를 떨구었다. (홍도)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느냐. (윤복)서징의 딸도, 신한평 어른의 딸도 아닌 신한평 어른의 아들이어야했습니다. 아녀자가 도화서 화원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거니와 아녀자가 그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붓을 들려면 여자가 아니라 남자여야 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원작 소설에서도 여자이지만 남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신윤복의 '슬픈 운명'을 표현하기 위해 어찌보면 꼭 필요한 일종의 '노출 장면'이 묘사돼 있다. 물론 원작 소설 속에서도 노출 수위는 높지 않지만, 성인 연기자로 거듭날 문근영이 드라마 속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습이 될 수도 있어 이 장면의 촬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설 '바람의 화원'에는 신윤복이 남장을 한 채 자신이 아꼈던 기녀인 정향의 맨 몸에 그림을 그려주는 장면 등도 등장한다.

한편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제작할 '드라마하우스' 측은 지난 12일 "현재 '바람의 화원의 시놉시스는 완성된 상태지만 대본은 1,2회분을 작업 중"이라며 "남자 주연급들에 대한 캐스팅 작업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람의 화원'은 대본은 신인 작가인 이은영씨가 맡으며 연출은 '쩐의 전쟁'의 장태유 PD가 담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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