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된 채림, '큐트' 버린 자리 '열정'으로 채우다!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4.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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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 ⓒ홍봉진 기자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되며 '큐트 걸'의 이미지는 약해졌지만 연기 열정만은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연기 경험과 함께 연륜도 쌓이며 연기에 대한 책임감 역시 커진 듯 하다.

중학생 시절 데뷔해 올해로 어느덧 서른살이 된 채림. 오는 14일 첫 방송될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강적들'에서 '청와대 경호관' 역에 도전할 채림은 이렇듯 서른이 된 뒤 처음 선택한 이번 작품을 통해 '귀여운 여인'에서 '진짜 연기자'로 거듭날 태세를 보이고 있었다.


채림은 '강적들'에서 청와대 신입 여경호관 차영진 역을 연기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채림이 맡을 영진은 대쪽 같은 자존심에 저돌성까지 갖춘 인물로, 경호관이기에 채림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액션 연기도 선보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출연작들에서 주로 착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뽐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채림은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연기 열정'에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 미디어홀에서 열린 '강적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채림은 "서른이 된 뒤 처음 찍는 드라마인데 20대 때는 왜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강적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기도 했다.

이어 "아직 서른이 됐다는 것이 실감나진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바위를 하나 하나 쌓아가 듯, 일에 대한 책임감 역시 더욱 막중해지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채림은 이날 "지금 생각하면 20대 때는 연기와 관련해 많은 부분을 '캐치'해 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그 이유는 서른이 된 지금과 비교할 때, 20대 시절에는 여러 부분에서 '직접 경험'을 많이 못해봤기 때문인 듯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며 직접 경험도 많이 하게 됐는데, 이런 점이 연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이날 채림은 이번 드라마 및 극 중 역할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채림은 "영진은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고 출세욕도 많은 여자인데, 강단도 있고 매력 넘치는 역할이기도 하다"며 "현장 분위기도 가 너무 좋아 시청자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제가 짧지만 경호관 교육을 직접 받으면서 스스로 놀란 부분들도 많았는데, 이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리얼하게 시청자들에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경호관의 인간적인 면도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채림은 '강적들'에서 최고 실력을 지닌 동료 경호관이자 독선적 성격의 유관필(이종혁 분) 및 까칠한 성향의 대통령의 외아들 강수호(이진욱 분)와 티격태격 갈등하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른이 되며 연기 열정과 여유를 얻은 듯한 채림이 과연 '강적들'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다가갈 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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