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취중진담'...스타가 부르면 뜬다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4.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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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온에어' 이범수의 노래장면 캡처화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부른 노래가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알렉스가 부른 '아이처럼'에 이어 이번엔 이범수의 '취중진담'이 화제다.


16일 방송된 SBS '온에어' 12회에서 이범수는 전람회의 김동률이 불렀던 '취중진담'을 노래해 시청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이범수는 기존의 '버럭범수' 이미지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감미롭게 이 노래를 소화했다. 그의 굵은 음색은 김동률의 음색과 비슷해 원곡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났다.

화제가 된 이범수의 노래신은 극중 드라마 '티켓 투 더 문'의 촬영 후 배우와 스태프들이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모닥불을 피워놓은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기준(이범수 분)은 '취중진담'을 통해 자신의 미묘한 속마음을 내비쳤다.


'취중진담'은 1996년 김동률·서동욱의 전람회 2집 '고해소에서'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에는 물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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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우리 결혼했어요' 알렉스 노래장면 캡처화면


얼마 전에는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렉스가 부른 '아이처럼'이 화제가 됐다. 이 노래 역시 김동률의 감미로운 발라드곡이다. 알렉스가 상대역인 신애에게 노래 선물을 하는 장면에서 소개됐다. 방송 직후 이 곡의 온라인 음원 판매량이 10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방송에서 출연자가 새롭게 부른 노래는 원곡의 인기 이상을 누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노래는 SBS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불렀던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 방송 이후 이 노래는 유명세를 탔고, 유리상자 역시 인기가 급상승했다.

드라마 못지않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이 불러 다시 뜬 노래도 많다.

지난해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MBC '스타맞선 러브러브 스튜디오'에서 알렉스가 문지애 아나운서에게 불러준 스티비 원더의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알렉스가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인터넷에서 인기 동영상이 됐다.

이후 MBC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은 이 노래를 방송 틈틈이 불러댔다. 급기야 멤버들이 합주곡으로도 연주하며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어 이 노래는 '다시 뜬 팝송'으로 꼽힌다.

또 지난 2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출연해 박상민의 '하나의 사랑'을 불러 추성훈과 노래 모두 화제가 됐다.

KBS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기상송'으로 유명한 김혜연의 '참아주세요'(일명 뱀송)는 요즘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힌다. 출연자들이 부른 것은 아니지만 방송에서 활용되면서 노래가 만들어진지 15년만에 유명세를 탔다.

문근영이 불렀던 '난 사랑을 아직 몰라'(어린신부), 조인성 '땡벌'(비열한 거리). 김정은 '나항상 그대를'(가문의 영광)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불러 다시금 인기를 얻은 노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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