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입성' 비 "잠도 안잤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4.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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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홍봉진 기자 hongga@


"밀리지 않으려고 잠도 한 숨 안 잤어요."

워쇼스키 형제의 레이시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입성한 비가 고단했던 진출기를 털어놨다.


이번 작품에서 아시안 레이서 태조 토고 칸으로 출연한 비는 오는 8일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잠도 자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로스트'의 매튜 폭스가 얼마나 잘생기고 몸매가 좋은데요. 에밀 허쉬는 예쁘게 생긴데다 연기도 정말 잘해요. 수잔 서랜든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잖아요. 얼마나 좋아요. 사인받고 싶지요. 하지만 절대 좋은 티 내지 말아야지 했어요."

비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비중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며 "기온이 35도 36도로 막 올라가 더워 죽겠는데도 절대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연기하는 끈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이 30분을 찍고 나면 밖에 나가 쉬기도 하는 동안 물도 필요 없다, 쉴 필요도 없다며 핸들을 붙잡고 연기를 해냈다며 "왜 도대체 쉬지를 않느냐고 하기에 한국 사람은 다 그렇다, 나 살빼야 된다고 얘기하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비의 끈기와 노력은 감독 워쇼스키 형제를 탄복시켜 이들의 다음 연출작 '닌자 어새신'의 주연으로 비를 발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비는 "언젠가 내가 한번 밥을 사겠다고 물어물어 베를린에 있는 한국 식당에 워쇼스키 형제와 간 적이 있다"며 "그 곳에서 출연을 제안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10년동안 계획한 작품을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하기에 왜 나냐고 물었더니 '너는 정말 열심히 하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웃음을 지었다.

비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스피드 레이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고고'를 원작으로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 감독 및 제작을 맡은 액션 레이싱물로 다음달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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