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민수, 한줌의 재가 되어 잠들다

최솔미 기자 / 입력 : 2008.05.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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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꽃씨가 흩날리는 따뜻한 5월의 첫째날, 故 김민수는 한줌의 재가 되었다.

지난 29일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김민수의 시신이 1일 오후 1시20분 경기도 벽제승화장에서 화장됐다. 화장장에는 고인의 가족을 포함한 소속사 관계자, 친구 등 수십여명이 함께 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스님의 목탁소리 속에 남겨진 자들의 울음 소리가 뒤섞여 화장장을 울렸다. 故 김민수의 아버지는 여러 사람의 부축을 받아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고, 지병으로 몸이 아픈 어머니는 "차마 지켜보지 못하겠다"며 끝내 화장이 진행되는 곳에 들어오지 못했다.

시신이 화장장으로 들어서자 故김민수의 친구들은 억눌렀던 눈물을 쏟아내며 통곡했다. 이들은 화장이 진행되는 1시간 40여분 동안 끝까지 친구의 곁을 지켰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故김민수가 사고 직후 후송돼 장례를 치른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영결식이 치러졌다. 영결식은 어린 아들을 떠나 보내는 부모의 통곡만 메아리로 울렸을 뿐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김민수와 그를 보내는 어린 친구들은 황망중에 친구의 명복을 빌며 서로를 위로했다.

아직 다 꽃피워보지 못한 음악의 열정을 품은 채, 이 어린 가수는 따뜻한 봄날 흩날리는 꽃씨와 함께 우리곁을 떠나고 말았다.

故 김민수의 유해는 당초 의정부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 파주 보광사에 안치돼 영원한 안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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