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칸을 관통하다..5분간 기립박수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08.05.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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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송강호와 이병헌,정우성이 공식기자회견을 앞두고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만주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제61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놈놈놈'이 24일 오후11시(현지시간)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가졌다. 앞서 오후10시30분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레드카펫에 서자 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몰려 환호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사회를 본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제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2500여 좌석이 대부분 들어찼다. 티에리 집행위원장의 소개로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이 차례로 입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 박수로 맞이했다.

이윽고 불이 꺼지고 영화제 로고와 제작사 및 투자사 로고가 거대한 스크린을 채우자 관객들은 역시 박수로 환영했다.

관객들은 이날 오전11시30분 기자 시사회보다 훨씬 열광적으로 '놈놈놈'에 반응했다. 만주웨스턴을 표방하는 '놈놈놈'이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배경으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자 곳곳에서 박수갈채가 흘러나왔다.


특히 극중 '이상한 놈'을 맡은 송강호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2층 객석까지 울릴 정도로 웃음이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지자 일제히 일어나 힘찬 박수를 보냈다. 갈라 스크리닝의 경우 관례적으로 기립박수를 치지만 이날 관객들은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에게 5분여 동안 끊임없이 박수를 쳐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시했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은 2층 객석에 있는 관객들까지 쉬지 않고 박수를 보내자 얼굴 가득 감격한 표정으로 계속 손을 들어 화답했다.

시사회 후 외신들의 반응도 '놈놈놈'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버라이어티 기자는 "영화가 아주 재미있으며, 아주 상업적이고, 아주 잘만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자지라 취재진은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미국 취재진은 "비경쟁부문에 함께 초청된 '인디아나 존스4'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며 엄지 손가락을 곧추 세웠다.

이번 영화제에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초청된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아주 재미있었다"며 "김지운 감독님이 좋은 영화를 만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영화제 폐막일인 25일 이례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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