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PD "韓中日합작,150억 프로젝트"

테렌스 창, 300억 투자 판타지 영화도 연출...송지나 작가와 새 드라마도 구상 중

오사카(일본)=길혜성 기자 / 입력 : 2008.05.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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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문소리와 함께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김종학PD(왼쪽에서 2번째)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은 그은 '인간시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김종학 PD가 향후 계획 및 '태왕사신기' 관련 소식을 일본에서 직접 전했다.

김 PD는 오는 6월 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릴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0일 오후 3시 56분 일본 간사이 공항에 도착,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 55분께 배용준의 6000여 일본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항 게이트를 나섰다. 김 PD는 '태왕사신기'의 '담덕' 배용준, '기하' 문소리, '수지니' 이지아와 함께 이날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PD는 오사카에 도착한 직후인 30일 저녁 오사카 시내의 한 식당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태왕사신기'와 관련한 향후 계획 및 현재 추진 중인 여러 프로젝트에 관한 소식을 직접 밝혔다. 다음은 김 PD와의 일문일답.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한중일 3국의 회사들이 각각 50억씩 투자, 총 150억원의 재원을 확보한 뒤 이를 통해 총 10편의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오는 6월 26일 베이징에서 발표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김종학 프로덕션이 주체가 될 것이며 나는 각각의 작품의 감독과 작가 등을 정하는 총 프로듀서를 맡을 것이다. 한 편 당 15억원이 투입될 수도 있고 , 25억원이 들어갈 수 도 있다. 배급은 각 나라가 알아서 할 것이며 수익은 한 군데 모아서 각각 나눌 것이다. 현재로선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라 생각하며 상업적, 오락적인 영화를 만들 것이다 .


-테렌스 창(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유력 제작프로듀서로 '미션 임파서블2' '페이스 오프'의 오우삼 감독의 파트너로 14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일해 온 인물)과 함께 할 300억원 규모의 판타지 영화의 현재 진행 상황은 어디까지 왔는가.

▶애초에는 테렌스 창과 '튀니지의 장미'를 하려 만났지만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연출 이야기가 오다가다 테렌스 창이 '태왕사신기'를 보고 새 판타지 영화로 가자고 결정했다. 트렌스 창이 이번 프로젝트의 제작비인 300억원 대부분을 댈 것이며 프로듀서도 맡을 것이다. 현재 시놉시스까지는 오케이됐으며 곧 시나리오 작업 들어가기 위해 한국 작가 물색 중이다. 중국 작가는 '적벽대전'의 작가로 정해졌다. 우리 작가가 우선 먼저 쓰고 중국 작가가 이어 쓴 뒤 다시 우리가 다시 손 볼 것이다. 캐스팅은 시나리오 작업과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한국 영화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지만,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중국 배우가 주로 출연하되 한국 배우도 참여시킬 생각이다. 또 한국의 손으로 CG와 미술등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태왕사신기'와 관련한 향후 계획은.

▶아직 '태왕사신기 2'의 제작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및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오사카에 오는 길에 배용준이 '만약 태왕사신기 2'를 제작한다면 현대물로 하는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또 국내 극장판 '태왕사신기'는 기존의 드라마를 영화식으로 완전 재편집해서 총 3편으로 개봉할 것이며, 현재 영화 관계자들 및 극장 측과 개봉을 놓고 협의 중이다. 참, '태왕사신기'의 일본 내 빠징고 판권이 50억원 이상에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DVD도 수십 만장 판매되는 등 일본에서도 '태왕사신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해 들었다.

-'태왕사신기'에서 송지나 작가와 또 한번 호흡을 맞췄는데. 향후 계획은.

▶구체적인 계획은 미정이지만 현재 송지나 작가와 차기작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태왕사신기' 연출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지금은 완쾌됐다. 지금와서 밝히는 것이지만 당시 교통사고 인한 장파열로 입원했을 때 사람들이 70%는 죽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이 잘돼 현재 후유증도 없고 불편함도 없다.

-'태왕사신기'를 함께 한 배용준에 대해 평가한다면.

▶배용준과는 '태왕사신기' 이전에는 만난 적이 없는데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연기에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배우임을 알게 됐다. 배용준은 소위 대본을 100번은 읽고 나오는 배우여서 현장에서는 나도 밀릴 때가 많았다. 배용준은 자신의 연기에 관한 한 어떤 배우보다도 '정직함'이 있는 배우이기도 해, 스스로 생각한 감정이 나오지 않으면 절대 그냥 넘어 가는 법이 없다. 배용준은 일본에서 확실한 시청률 및 티켓 파워를 가진 거의 유일한 한국 배우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 한류 지속을 위한 한국 드라마계가 어떤 점에 주력해야한다고 생각하나.

▶한국 드라마가 한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드라마 제작에 관한 한 경쟁력이 있는 여러 개의 제작사들이 합쳐진 '메이저급' 제작사 2~3개가 탄생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본과 인력 등에 구애 받지 않고 외국과의 콘텐츠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르면 8월께 그 윤곽이 잡힐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김 PD가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이필립, 박성웅, 김종학 PD 등과 함께 나설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 in Japan'은 3만 5000석 전석이 이미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당일 일본 전역 13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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