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비하발언' 정선희 라디오 협찬중단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6.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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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선희가 좀처럼 네티즌들의 비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며칠사이 그가 진행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의 협찬사에 협찬중단 압박을 가했다. 실제로 일부 협찬사들이 6월부터 협찬을 중단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진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락앤락, 한국야쿠르트(팔도비빔면), 삼양사(큐원) 등은 6월부터 협찬을 중단하기로 했다. 네네치킨은 중단 이유는 공개할 수 없지만 6월 중 협찬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2~3개 기업이 협찬 중단 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들은 대체로 "협찬 중단 요구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며 "고객과 네티즌들의 의견을 심사숙고해 내린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불똥은 정선희가 모델로 출연하고 있는 삼성화재 애니카 광고에도 튀었다. 애니카 광고는 '정오의 희망곡'에 나오지 않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삼성화재에 이 광고의 방송중단을 요구했다.


삼성화재측은 "네티즌들을 비롯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향후 대책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정선희가 판매하는 화장품 '세네린'의 31일 방송 분량을 보류하기도 했다.

협찬중단 압박에 나선 네티즌들은 일부 협찬사들이 협찬중단을 선언했지만 다른 협찬사들의 목록과 연락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회람하며 집중적으로 전화를 돌리고 있다.

MBC 라디오본부 고위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시청자분들과 항의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대책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지난달 22일 이 프로그램 진행 중 "촛불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환경오염 시키고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라고 말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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