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백두산편, 89분의 감동과 1분의 실수

[기자수첩]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7.07 18:06
  • 글자크기조절
image
백두산 천지에 오른 '1박2일' 멤버 ⓒKBS



지난 6일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백두산 원정이 방송된 가운데 감동의 89분이 1분의 실수로 퇴색됐다.


'1박2일' 팀의 백두산 원정은 준비기간만 6개월이 소요됐다. '1박2일'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자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은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을 밟았다.

이동시간 50시간. 버스로 23시간, 배로 17시간이다. 한국에서 출발해 중국 단동항, 단동에서 용정 그리고 용정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1박2일'의 여정은 남달랐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들의 여정은 예상대로 감동적이었다.

중국 용정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중학교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은 현장에 모인 재중동포 3000여명의 마음과 이들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마음에 그대로 와 닿았다.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방문, 고개 숙인 출연진의 모습에선 진심이 묻어났다. 이같은 내용은 90분간 방송됐다. '1박2일'로선 처음 있는 특별편성이다. 4박5일간의 촬영은 500여개 촬영 테이프를 남겼으며, '1박2일'의 멤버들과 제작진 대장정을 통해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90분 특별 편성으로 방송한 것이다.

하지만 '1박2일'은 MC몽의 흡연 장면을 편집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송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시청자들은 MC몽의 흡연 장면과 관련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동시간 50일의 시간 가운데 23시간을 버스 바닥에서 잠을 청한 멤버들의 '고단함'을 고려한다고 치자. 하지만 1분의 실수는 지워지지 않는다. 제작진의 실수가 분명하다. 제작진은 7일 오전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판을 통해 편집상의 불찰을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힌 공식사과문을 공개했다.

이 과정이 있기까지 '1박2일'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보여준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는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프로그램을 향한 강도 높은 질타의 목소리를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위해 그동안 쏟은 제작진과 멤버들의 노력을 생각할 때 1분의 실수가 초래한 '1박2일' 백두산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혹평은 가혹하다. 89분의 감동이 1분의 실수로 그 의미가 퇴색된 현실, 그저 안타깝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