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 "독도는 우리땅"..日네티즌 "돌아가라"

조홍래 기자 / 입력 : 2008.07.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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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정대세가 몸을 풀고 있다.ⓒ임성균 기자


북한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일교포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의사를 피력한데 대해 일본 네티즌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대세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애창곡으로 '독도는 우리땅'을 꼽으며 직접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어 "만나는 일본 친구에게 두루두루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주문에 "네, 그것은 당연히"라며 흔쾌히 답했다.

이같은 방송내용이 일본에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정대세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내 한 블로거가 소개한 반응은 한마디로 비난 일색이다. 재일교포 전체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어도 결국은 이렇게 된다"며 "빨리 좋아하는 조국으로 돌아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정대세는) 만약 일본과 한국이 전쟁을 하면 어느 쪽 편을 들거냐"며 "일본을 위해 한국인을 죽일 각오가 없다면 한반도로 돌아가라"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대세가 소속된)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스폰서가 어디냐"며 "당신들의 돈으로 이런 반일선수에게 급여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내 조선학교의 교육을 문제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정대세의 생각이라기 보단 조선학교 민족교육의 문제"라며 "조선학교를 국제학교로 변경하고 재외국인 자녀를 받아서 민족교육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재일한국인, 재일조선인은 일본에 살고 있지만 일본의 국익이 아니라 한국, 조선의 국익을 우선시한다"며 "일본의 국익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사람들에게 참정권을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재일한국인에 곱지 못한 시선을 보냈다.

정대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본적은 대한민국인 재일교포 3세다. 그는 조총련계 학교를 거치며 북한을 조국으로 삼았다. 2006년에는 J리그 가와사키에 입단, 소속 팀 및 북한 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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