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일문일답)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07.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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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한류스타 권상우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탤런트 손태영과의 결혼 계획과 결혼을 앞둔 심정을 전했다.


권상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2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실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손태영에게 이미 반지를 주며 프러포즈를 했다면서 프러포즈를 한 뒤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손태영이 안아줬다고 말했다.

권상우와 손태영이 연인이라는 소문은 올해 초부터 연예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번져 왔다. 결국 터져나온 열애설이 결혼설로, 뒤이어 9월 결혼설로까지 번진 가운데 권상우는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혼 계획을 직접 밝힌 셈이다.

권상우의 소속사인 팬텀은 이날 오전부터 권상우와 손태영간의 결혼과 관련해 대책 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권상우의 뜻에 따라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사자인 손태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권상우는 기자회견 직전 자신의 팬카페 '천상우상' 게시판에 먼저 결혼 계획을 직접 밝혔다. 권상우는 직접 쓴 글을 통해 "저와 손태영씨에 대한 모든 기사는, 저와는 그리고 사무실과는 무관하게 먼저 보도된 사실"이라며 "결혼을 통해 더 좋은 배우로 성숙 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약속드립니다. 축복 속에 두 사람이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권상우의 기자회견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권상우입니다. 급하게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는데 많이 와주신 기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좀 더 빨리 속시원히 이야기해야 하는데 하루라도 지체된 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8월 초 제 생일에 맞춰 국내 팬들을 모셔놓고 가족인 팬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고 다음날이나 그날 저녁쯤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다. 먼저 기사가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스럽게, 팬들에게 죄송한 부분도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저의 솔직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뒤늦게 연예게 활동을 시작한 편이다. 25살이 넘어 활동을 시작했다. 짧은 시간 동안 좋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운좋게, 열심히 노력한 결과와 더불어 큰 사랑을 받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류스타로서도 열심히 활동하는 중이다.

1976년 8월 5일 태어났는데 다음해 2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6개월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른 집보다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아버지의 몫까지 받고 자랐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 대한 생각, 어른이 되어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을 많이 상상했다. 이상적인 가정을 꿈꾼 게 저의 소원이기도 했다. 많이 생각을 해왔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대형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본의 아니게 여러 문제들로 2 3년 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 와중에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물론 일하면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끼고 일에 대해서는 어떤 배우보다 열정적이지만 정말 제가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제가 사랑하고 제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게 저의 꿈이었다. 손태영과의 열애설은 사실이다. 너무나 사랑하고 있고 9월 28일날 결혼을 한다.

사실 이 자리에 같이 나와야 하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기사화되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손태영씨 입장에서 지금 여러 추측성 악성 댓글 등 때문에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 이 자리를 연 목적도 사실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힘들어하고 이런 게 마음이 아파서였다. 제가 대신해서 결혼하기 전에 결혼식때 둘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질문이 있다면 다는 아니더라도 결혼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을 하겠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프러포즈는 화려하게는 안했다. 단지 한 번. 프러포즈를 제 생애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반지를 하나 사서 프러포즈를 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많이 떨리고 왠지…. 저도 모르게 프러포즈를 하고 울었다. 손태영씨가 저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손태영과 어떻게 만났나.

▶손태영씨는 사실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같이 작품을 한 적도 없고 저 역시 활동을 하며 많은 배우를 사귀지 않았다. 사실 작년에 어느 오락프로그램에 손태영씨가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아파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고 저 사람도 참 공인이기 때문에 많은 아픔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혼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같이 드라마를 촬영한 김성수씨와 식사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식사를 같이 했다. 의외로 소심해서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이 아닌데 절치부심하다가 먼저 전화를 해서 만났다.

-데이트는 어디서 했나.

▶솔직히 말하면 손태영씨 집은 가 본 적이 없다. 많은 연예인들이 확실한 결과가 있기 전에는 모든게 조심스럽다. 여자측 입장과 여러가지를 봤을 때도 그렇다. 주로 차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편지로도 많이 이야기했다.

-손태영의 어떤 점에 반했나.

▶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랑이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저희 어머니에게 너무 잘 한다. 제가 못하는 것을 세심하게 배려해준다. 항상 저희 집에 웃음꽃이 피게 해주는 사람이다.

-결혼 준비는 어디까지.

▶결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부모님께서 좋은 날을 받았다. 저도 여러 작품 스케줄상 그 날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야외에서 결혼식을 하고 싶었고 시기적으로도 그때 하고 싶었다. 식장은 신라호텔로 예약을 했다.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데.

▶여행을 다녀온 건 사실이다. 손태영씨와 친한 분들, 저와 친한 분들이 함께 다녀왔다.

-신혼여행 계획은?

▶아직 생각 안해봤다.

-가족들의 반응은?

▶어른들이 사람 보는 눈이 있지 않나. 저희 형과 형수님도 신중한 분이다. 저도 그런 점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에게 보여드렸다. 너무나 다들 좋아하고 사랑해주고 있다.

항상 웃게 만들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아버지가 될 계획은?

▶그건 결혼한 다음에 정할 문제고, 결혼하면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요..

-향후 활동 계획은?

▶지금은 드라마 보고 있고 아마도 드라마로 짧은 시간 안에 인사를 드리게 될 것 같다.

-커플링같은 건 없나.

▶커플링은 없다. 제가 사랑의 징표로 호주여행 가서 한 게 있다. 제가 호주 여행을 갓고 싶었던 이유가 이거 한가지였다. 호주에 가서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그래서 손태영씨와 함께 동이 트기 전에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말없이 손태영씨에게 목걸이를 해줬고 진지하게 사랑을 하자고 하면서 해가 뜨는 걸 보고 내려왔다. 이런 날이 올 걸 기다려왔던 것 같다.

-손태영은 어떤 점을 좋아하는지.

▶결혼해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 나이가 된 친구들보다는 더 많이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혼은 생각이 아니고 생활이니까.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가족같은 부부가 되기는 싫고 항상 열정이 있는 남자가 되어주고 싶다. 자상하고 또 어떻게 보면 제가 더 노력도 맣이 하고 그런 모습에 좋아해준 것 같다.

-손태영의 결혼 후 활동 계획은.

▶그런 데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

-손태영씨와 공식적인 자리에 함께 서는 날은

▶아마도 결혼식 날이 될 것이다.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정확하게는 아직 구체적인 게 없지만 드라마와 관련해 진행되는 게 있다. 일본팬이건 한국팬이건 어떻게 이렇게 만나 결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팬들에게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을 하고 싶다.

-손태영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손태영씨에게는 가끔씩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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