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자', 호평 속 종영..열린 결말에 '갈팡질팡'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7.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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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태양의 여자'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태양의 여자'는 31일 대망의 마지막 회를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도영은 죽음의 위기를 넘긴 후 제자리에 돌아와 모든 갈등을 풀어내려했다.


마지막 회 초반 도영은 드라마 초반 죽은 친 어머니의 곁에서 함께 밥을 먹고 화투를 치며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그러나 이도 도영은 잠시 준세(한재석 분), 동우(정겨운 분), 지영(이하나 분)에 최 교수(정애리)까지 나서서 도영을 용서하며 돌아오라고 하자 발길을 돌려 현세로 돌아왔다.

마지막 회에서 도영은 어느 때 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친어머니의 곁에서, 그리고 돌아온 자신의 방에서 최 교수가 쑨 잣죽을 먹으며 진심에서 우러난 듯한 미소를 만면에 띄웠다.

이날 도영은 모두 화해하고 용서한 가족들 속에서 최 교수의 제안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또 기자회견을 해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 한편 시카고 본사로 떠난다는 준세에 지영을 부탁했다. 동우에게는 홍콩으로 함께 가겠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해피엔딩'이라며 행복해 하기엔 불안함이 있었다. 이날 도영의 행동은 마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처음으로 되돌리려는 사람 같았다. 여기에 "지금 저렇게 일어나 걷는 게 이상한 거라네. 잠깐 저러다가 다시 쓰러질 거래"라는 아버지(강인덕 분)의 말이 나오자 극에 불안함이 맴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영과 바다를 찾아 지영에게 노래를 불러달라며 지영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는 모습이 그려지며 불안함은 극에 달했다.

이날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명확한 결론이 제시되지 않았다. 도영은 방송 마지막 어딘지 모를 바닷가를 동우와 걸으며 그저 저 끝까지 함께 걷자고 할 뿐이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방송 내내 달고 살았던 "설마"라는 말을 끝까지 놓지 못하고 혹시 모를 반전을 기다렸다.

시청자는 방송을 보는 내내 "차라리 맨 마지막 모든 게 꿈이라는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한 조각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알듯 모를 듯한 드라마의 결말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대체 죽은 거냐, 산거냐"로부터 시작해 설왕설래하기 시작했다.

시청자는 "마지막으로 봐선 도영이 죽고 동우도 따라 죽은 것 같다", "도영이 결국 잠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깨어났다 다시 죽은 것이다"라며 "결국 모든 갈등이 해결된 순간 죽게 된 도영이 불쌍하다"고 밝혔다.

다른 시청자는 "옷 입은 걸로 봐선 동우와 신혼여행을 떠난 것 같다"하며 "도영은 죽은 것이 아니다. 결국 모두가 웃었으니 해피엔딩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부는 "결국은 시청자에게 모든 걸 맡겨버린 결말이다", "해석하기 나름이다"라며 "어느 의미로는 확실히 잊을 수 없는 결말이다"라며 열린 결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대부분 방송 후 '태양의 여자'를 호평하며 "명품드라마였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드라마"라며 "수고하셨습니다"고 고생한 제작진에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한편 '태양의 여자'의 후속으로는 9년 만에 돌아오는 '전설의 고향'이 방송된다. 현대화된 스토리와 신선한 연출로 무장한 2008 '전설의 고향'은 오는 8월 6일 '구미호'로 공포의 레이스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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