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에 변신 '빠삐놈' 열풍, 네티즌 신났다

[금주의이슈]'빠삐놈'이 '빠삐릭스' '빠삐데스크' 등 무한 파생되고 있다

조철희 기자 / 입력 : 2008.08.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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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빠삐놈' UCC 중 하나인 '빠삐놈병神 디스코 뮤직비디오. 디시인사이드의 네티즌들이 만든 이 UCC는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도 연달아 올라오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빠삐놈' 열풍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강한 중독성 때문에 '악마의 노래'로 불리는 '빠삐놈'이 롯데삼강의 아이스크림 '빠삐코'의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빠삐놈'은 '빠삐코'의 CM송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배경음악인 산타 에스메랄다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를 믹스한 음악.

'빠삐놈' 버전은 쉴새없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며 사진, 포스터, 벨소리, 동영상 등 수많은 파생 UCC(사용자 손수제작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덕분에 롯데삼강은 생각지도 않게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고, '빠삐코'를 찾는 손길도 늘어가고 있다.

롯데삼강 마케팅실 김재민 계장은 "최근 '빠삐놈' 열풍에 의아하면서도 네티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며 "'빠삐놈' UCC를 접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까지 '빠삐코' 브랜드에 친숙함을 갖게 되면서 구매층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호재를 맞은 롯데삼강이 보답 차원에서 '빠삐코데이'를 만들거나 '빠삐코 축제'를 열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롯데삼강은 여러 고객들로부터 '빠삐놈' 콘텐츠를 TV광고로 만들어 내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또 '빠삐코' 원작CF와 CM 원곡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어서 롯데삼강은 1988년 이 광고를 제작했던 광고대행사와 함께 원곡 작곡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오래된 광고인데다, 광고대행사가 제작당시 창립초기여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1988년 CF를 리메이크해 케이블TV 위주로 내보내고 있다. 물론 CM송은 똑같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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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블로거가 만든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관련한 미니홈피 형태의 UCC에는 최근의 '빠삐놈' 열풍을 반영해 '롯데삼강'이라는 방문자 이름으로 "덕분에 매출이 급증했다"는 일촌평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빠삐코의 매출은 최근 다소 상승했지만 여러가지 마케팅적인 요소와 날씨 등의 영향이지 '빠삐놈' 열풍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계장은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만큼 보답해드리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며 "자연발생적인 현상인 만큼 상업적 마케팅은 최대한 자제하는 선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UCC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돼 어느덧 인터넷 곳곳을 점령한 "빠빠라빠빠라빠 삐삐리빠삐코"라는 멜로디는 네티즌들의 귓속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롯데삼강의 사옥에서도 하루종일 '빠삐놈' 음악이 들린다고 한다. 이 음악에 중독돼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다니는 직원들도 많다고 한다.

'올 여름 더위는 빠삐코에 맡겨 다오'라는 광고의 카피처럼 올 여름 내내 '빠삐놈'이 일으키는 '유쾌하고 시원한 바람'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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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놈' 열풍에 다양한 UCC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그 중 '빠삐릭스'라는 영화 포스터 형태의 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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