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정 "'엄친아' 강호세와 함께 성장"(인터뷰)

"10살 나이차 윤아와 애정신에서 멈칫"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09.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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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재정 ⓒ최용민 기자 leebean@


강호세, 시청률 40%대를 오르내리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 1TV 일일극 '너는 내운명'(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의 남자주인공이다. '강호세' 박재정(29)을 만났다. 전파를 타고 있는 각종 CF에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박재정이지만 강호세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그다. 타 일일극의 주인공이 그랬듯이 박재정 역시 '아줌마 부대'를 거느린 스타 유망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5일 첫방송된 '너는 내운명'의 준비기간까지 하면 이 드라마와 박재정의 인연은 8개월 남짓. 8개월간 박재정이 아닌 강호세라는 새 옷을 입고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강호세는 재벌 2세다. 강호세는 부모님의 원하는 고위 공무원 집 딸(공현주 분)을 마다하고 고아로 태어난 장새벽(윤아 분)에 대한 사랑과 집착에 불타는 청년이다.

"강호세는 '엄친아'로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내면에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안고 사는 어찌 보면 흔들리는 청춘이다. 광의적으로 이 드라마는 강호세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박재정이라는 배우 역시 이 드라마를 통해 강호세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내게 있어 이 드라마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운명 같은 존재다. 나는 비록 신인이지만 나는 대한민국에서건 어디에서건 연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가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며 내가 강호세를 만나는 과정에서 그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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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재정 ⓒ최용민 기자 leebean@


박재정은 강호세와 함께 자신 역시 성장하고 있고, 두 인물은 동일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동일시되었다 하더라도 가상 세계인 드라마 상황이 모두 이해되지는 않을 터. 강호세는 장새벽에게 왜 사랑을 느끼는 것일까. 이 의문은 박재정이 이 드라마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강호세에 있어 장새벽이라는 씩씩하고 순수한 영혼은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다. 자신이 마음껏 누려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임과 동시에 동경의 대상이다."

사실 박재정과 윤아는 실제 10살의 나이차. 더욱이 소녀시대의 멤버인 윤아의 팬으로부터 때로는 질투어린 원망을 듣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누나를 잘 부탁한다'는 응원과 격려도 받는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역할에 빠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강호세, 윤아씨는 장새벽이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한다. 애정장면이 등장할 때면 순간순간 열 살 차이라는 생각에 멈칫할 때도 있다.(하하)"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대한 박재정의 생각은 어떨까. 남자다움이 철철 넘쳐나는 대답이 돌아왔다.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만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싶진 않다. 실제 상황이라면 부모님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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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재정 ⓒ최용민 기자 leeb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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