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 억울한 연기 전문?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09.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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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내들의 '공공의 적' 한원수. SBS '조강지처클럽'에서 오현경의 철없는 남편 역을 맡은 안내상이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에서도 입심 뽐냈다. 안내상은 조강지처클럽에서 주책없고 이기적인 남편 한원수 역을 맡아 '국민 밉상'으로 떠올랐다.

조강지처를 골탕먹이며 얄미운 연기를 뽐내고 있지만 그의 전작을 살펴보면 지금과는 정 반대다. 드라마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는 역할을 유난히 많이 맡았기 때문.


22일 SBS '타짜' 첫회에서 출연에 죽음을 당하는 고니 아버지 명수 역을 맡았다. 도박판에서 타짜 아귀에게 돈을 모두 잃은 그는 절박한 마음에 아귀의 차 트렁크에 올라탔다가 밀려 떨어져 죽게 된다. 명수는 어린 고니에게 "너는 다른 놈들한테 지지 말고 이기라"는 당부를 남긴 채 눈을 감는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고니는 복수를 다짐하며 타짜의 길을 걷는다.

안내상은 지난해 방송된 KBS 2TV '한성별곡'에서도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정쟁으로 세자였던 부친을 잃고 천신만고 끝에 임금이 된 정조 역을 맡은 그는 세상을 개혁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도입하려고 하지만 번번이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결국 그는 자신을 암살하려는 무리에게 독살 당한다. 정조는 자신에게 독약을 가져온 나영(김하은 분)에게 "내가 죽으면 변함없이 나를 따르는 신료들이 누구인지 비로소 분명해 질 것이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2005년 방송된 KBS 2TV '부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쌍둥이 아들 강혁과 신혁의 아버지이자 후배의 존경을 받는 강력계 형사 유건하 역을 맡은 그는 정계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차량사고로 위장된 사고로 사망한다.


사건의 배후는 비리의 핵심 세력인 그의 절친한 친구들이었다. 유건하는 죽음을 당한 후 친구에게 아내마저 빼앗긴다.

아버지를 닮아 강력계 형사로 자란 강혁(엄태웅 분)은 의문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다. 복수를 꿈꾸지만 결국 배후 세력에 의해 어렵게 찾은 동생도 잃고 자신도 죽음을 당한다.

이 같은 역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안내상의 소속사 측은 "대본이 좋으면 캐릭터나 분량에 상관없이 출연을 결정한다"며 "그동안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그 역할이 좋아서 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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