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진실 사망사건 수사 사실상 종결

'25억 사채설' 괴담 유포사건은 계속 수사

류철호 기자 / 입력 : 2008.10.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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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톱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을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4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최씨의 유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망 당일 행적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타살로 의심할 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과 그 이튿날 최씨의 유족과 매니저, 최씨가 살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모 빌라 경비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타살 사건으로 볼 만한 특이한 점을 발견치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려 온 최씨가 사건 당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자살을 결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다만, 경찰은 최씨의 자살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씨의 사건 당일 이전 1개월 동안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이동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최씨가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추가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최씨의 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사건 당일 최씨의 집에는 매니저 외에 다른 사람이 출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씨 사망 당시에도 집에 최씨의 어머니와 이모 등 가족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지난 1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등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오후 11시35분께 귀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사망 사건과는 별도로 故안재환씨 사건과 관련된 '최진실씨 25억 사채설'의 최초 유포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최근 포털사이트 카페에 사채설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모 증권사 직원 A(25·여)씨로부터 "동료직원 B씨로부터 받은 글을 인터넷에 그대로 올렸을 뿐"이라는 진술을 확보,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키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B씨의 이메일 수신 및 발신기록 등을 추적해 B씨가 루머를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를 밝혀낼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는 "사채설 루머도 최씨의 자살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근원지를 끝까지 추적해 최초 유포자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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