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무한도전' 총정리..분야별 최고 미션은?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8.10.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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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곧 막바지다. 매회 톡톡 튀는 미션과 유쾌한 상황극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역시 연말을 향해가고 있다. 부지런한 여섯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전진과 제작진은 이미 올해 방송분의 촬영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 덕분에 올 연말까지 방송 윤곽이 대부분 드러났다.

그래서 정리해 봤다. 분야별 최고는?


최고의 시청률... 보조연기 도전 '이산 특집'

올 1월 19일 방송된 '이산 특집'은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30% 돌파라는 대기록을 '무한도전'에 안겼다. 시청률은 무려 30.4%(TNS미디어코리아 전국집계 기준). 2006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무한도전'으로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당시 높은 인기를 누리던 MBC 월화사극 '이산'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보조 연기자로 출연한다는 설정만으로 뜨거운 화제가 된 터라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방송이 나간 뒤에는 봇짐을 진 박명수, 무관으로 등장한 하하 등 드라마를 보며 '무한도전' 멤버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렇다면 '무한도전' 시청률 2위는 어떤 방송일까? 바로 멤버 하하의 입소 멤버들이 선사한 선물이었던 지난 2월 16일 '하하 게릴라 콘서트' 편이다.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르는 하하의 모습이 담긴 당시 방송분은 30.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장 시간 촬영... 1년 내내 찍은 '달력 특집'

연말을 맞아 방영을 앞두고 있는 '달력 특집'은 가장 긴 촬영 기간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1년 내내'다. 지난해 연말 달력 사진을 찍는 미션을 수행했던 멤버들은 올해는 아예 1월부터 각 달에 맞춰 달력 사진을 촬영해 왔다. 촬영 분량이 엄청나지만 2주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중간 투입돼 하하의 빈자리를 메운 전진도 달력의 중간부터 등장한다.

지난해 달력은 팬들의 뜨거운 요청 속에 총 10만 개가 팔린 바 있다. 당시 수익을 모아 1억원을 불탄 숭례문 재건을 위해 기부했던 '무한도전' 팀은 올해에는 달력 제작량을 조금 더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수익금은 구호단체나 불우이웃돕기에 쓸 계획이다.

최단 촬영시간... 저주받은 걸작 '28년 후'

그렇다면 가장 짧은 촬영시간을 기록한 방송분은 뭘까? 바로 '저주받은 걸작'이라 일컬어지는 '28년 후'다. '무한도전'의 여섯 멤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수백명의 좀비를 이겨내고 지구를 구할 백신을 찾아낸다는 줄거리의 이 블록버스터는 불과 30분도 되지 않아 촬영이 끝났다. 방송을 통해 수차례 알려졌듯, 유재석이 구원의 핵심이 된 '분노 바이러스 백신'을 실수로 깨뜨리면서 촬영이 종료됐다.

제작 준비기간 2개월, 평소 제작비용의 2배가 넘는 예산, 400여명의 보조출연자가 투입된 이 특집은 지난 8월 2일 방송된 뒤 뜨거운 논란을 낳았다. 어떤 시청자들은 실패를 있는 그대로 내보낸 것 자체가 '무한도전'답다며 호평했고, 어떤 시청자들은 무책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위서 작성중"이라는 자막을 보고 정말 경위서를 작성했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

김태호 PD는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최다 방송 횟수... 일련의 '베이징 올림픽 특집'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뜻에서 기획, 연초부터 시작해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경기 중계로 끝을 맺었던 일련의 '베이징 올림픽 특집'은 가장 많은 방송 횟수를 자랑한다.

지난 1월 26일 방송된 '베이징 올림픽 선전 기원 특집-기계체조 편'을 시작으로 레슬링, 핸드볼, 이색올림픽 등을 거쳐 지난 8월 23일과 30일 방송된 올림픽 현지 촬영분까지 총 7회 방송됐다. 한 주 뒤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효정 이용대 선수가 등장했던 '다찌지리와 리-영웅들이여 런던행 금메달 열차를 타라'까지 합치면 총 8회 방송에 이른다.

이는 '비인기 종목'을 집중 조명하겠다는 본뜻에 최대한 충실하려 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화제 속에 대회를 끝내고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전국체전 에어로빅 도전 역시 맥락을 같이한다.

정형돈 노홍철의 핸드볼 중계나 유재석의 기계체조 중계 등은 현지 중계방송만으로도 큰 화제에 오르며 인구에 회자됐다. 양태영 선수를 바라보며 훌쩍인 유재석의 눈물은 찡한 감동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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