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기대주' 김나영, 첫 시니어 그랑프리서 10위

도병욱 기자 / 입력 : 2008.11.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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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김연아'로 불리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기대주로 떠오른 김나영(18)이 첫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제 기량을 선보이는 데 실패했다.

김나영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8-2009 국제스케이트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5차 시리즈 '컵 오브 러시아' 대회에 출전해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나영은 이날 43.26점을 받아 10명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생애 첫 시니어 그랑프리인데다 갑자기 출전하게 돼 제대로 준비조차 못한 탓이다. 올해 초 열린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4위와 19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37위에 올라선 김나영은 6차대회 'NHK 트로피'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차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2명이 기권하는 바람에 행운의 초대장을 받게 됐다.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연기를 시작한 김나영은 드라마 '황진이' OST 배경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3회전 점프와 연속 3회전 점프를 무난히 성공하고, 이후에도 한 차례 점프 시기를 놓친 것을 제외하고는 큰 실수 없이 무난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문제는 연기 완성도와 유연성. 기술적인 부분의 미숙함보다는 표현력과 연기력 부족이 더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기술적 요소점수는 26.74로 전체 선수 가운데 8위에 올랐지만, 프로그램 구성점수가 17.52점으로 다른 선수보다 크게 낮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음악이 끝날 때까지 프로그램을 못 끝내 1점 감점을 받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출전인데다, 갑자기 출전하게 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는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가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칼로리나 코스트너와 미국의 레이첼 플랫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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