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국민성금 300억 드라마 제작' 논란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12.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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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 시민단체 뉴라이트전국연합(이하 뉴라이트)이 국민의 성금을 모아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100부작 다큐드라마를 제작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임헌조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처장은 2일 "6개월 전부터 다큐드라마 형식의 대하드라마를 기획을 하고 있으며, KBS측에 기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드라마는 '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는 가제로 1945년 해방 직후부터 2007년 이명박 정권 탄생 직전까지를 다룰 예정이다.


그는 3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알려진 이 드라마의 제작비에 대해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서 조달할 예정이고, 이번 작업이 국민의 총기를 모아 대한민국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성금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좌파냐 우파냐 논란이 많은데, 지난 정권에서 이미 좌익 인사가 민중의 영웅으로 그려진 경우가 있었다"며 "정치학자 역사학자 등 전문가로 자문단을 꾸리고 실력 있는 감독, 작가들을 구성해서 올바른 역사관을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뉴라이트가 대형 TV 드라마를 제작한다면 분명 정치색이 녹아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그들의 입맛대로 변형 왜곡된 역사 드라마가 공영방송 KBS를 통해 퍼져나간다면 역사에 남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드라마 제작비를 국민의 성금으로 모금한다는 발상에도 일침을 가하며 "노년층과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후원이 대부분이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KBS측의 반응도 마뜩찮다. 이응진 KBS 드라마기획팀 팀장은 이 드라마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드라마 제작사와도 전혀 말이 오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아이디어 도출 단계인 것 같고,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한 5년 쯤 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라이트에 따르면, '남산 위의 저 소나무'는 KBS 'TV 문학관' 시리즈로 유명한 장기오 PD(사진), SBS '야인시대''장길산'을 연출했던 장형일 PD 등이 주축이 돼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라디오 정치 드라마 '격동 30년'을 쓴 이영신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임 사무처장은 "시즌1에서는 대한민국의 건국 후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그리고, 시즌2에서는 북측 김일성 체제의 확립 과정을 담을 예정"이라며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에게 자신감 자긍심을 보여주고, 국민통합 이루어낼 때 선진한국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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