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을 받으면 달라지는 3가지

김관명 기자, 김수진 기자 / 입력 : 2008.12.24 15:21
  • 글자크기조절
image
2008 MBC연기대상 부문별 후보자 ⓒMBC


방송사 연말시상식 시즌을 코앞에 두고 한 연기자 매니저가 한숨을 쉬었다. 아직 SBS 신인상 후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기네가 미는 남자 신인연기자가 올해 방송사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조차 못 올랐다는 것이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에서 뚜렷한 인상을 남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배우다.

그가 이처럼 신인상 수상에 목을 매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신인연기자의 경우 신인상 수상 타이틀이 생기는 순간 '인지도'가 확실히 높아진다. 대상이나 최우수연기상 같은 경우는 이미 인지도가 상당한 배우들이 가져가는데 비해, 신인상은 해당 드라마 시청자만 알고 있을 뿐인 신인연기자를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라는 것이다.


높아진 인지도는 곧바로 작품 선택의 폭도 넓혀준다. 이 매니저는 "신인상 타이틀이 붙을 경우 차기작 선택의 폭이 확실히 넓어진다"며 "대개 신인의 경우 매니저들이 드라마 관계자를 먼저 찾아가지만 신인상을 받을 경우 오히려 먼저 러브콜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광고시장에서 입지가 높아지는 점도 신인상 수상의 매력. 이 매니저는 "CF업계에서는 신인상 수상 타이틀이 붙은 신인연기자의 몸값을 더 높이 쳐 준다"며 "소속사 입장에서는 CF출연료가 주 수입원이 될 수 있는 만큼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자의 경우 이런 3가지 덕을 톡톡히 봤다. 인지도, 인기, 시장성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내며 눈에 띄는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고주원 박해진 김아중 등이 대표적인 예다. 고주원과 김아중은 2006년 종영된 KBS 1TV 일일극 '별난여자 별난남자'를 통해 데뷔하다시피 했고, 그 해 이 드라마를 통해 KBS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김아중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 고주원 역시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 이후 드라마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박해진 역시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 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에덴의 동쪽'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등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K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지석 김지훈 박민영 이수경 등도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한 연기자 매니저는 "신인상 수상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는 스타성, 인지도, 배우로의 발전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신인상 수상 이후와 이전은 천지차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상 수상자의 경우 방송사를 막론하고 업계에서 눈여겨보는 연기자가 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KBS는 남자신인상 후보로 기태영 박재정 이천희 정겨운, 여자신인상 후보로 서효림 이하나 오연서 윤아 홍아름을 올렸다. MBC 남자신인상 후보는 박해진 신성록 윤상현 장근석, 여자신인상 후보는 고아라 이소연 이연희 쥬니. SBS는 24일 현재 신인상 후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