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오서 코치, 역시 스타선수였네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2.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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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브라이언 오서 공식 홈페이지
'피겨요정' 김연아(19)의 활약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46, Brian Orser·사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서 코치 부임 이후 김연아의 실력이 부쩍 성장한 데다 그의 스타성도 김연아에 못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오서 코치는 국내에서 지도자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선수로 더 명성을 떨쳤던 인물이다. 캐나다인인 그는 1981년부터 88년까지 열렸던 캐나다 국내 대회에서 연속 8년동안 우승하는 등 대표적인 스타 선수 출신이다.


특히 점프력이 월등해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는 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9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성기 이후 아이스 댄싱 등에 출전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던 오서 코치가 김연아와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5년이다. 김연아가 캐나다로 전지 훈련을 떠났을 당시다.

당초 김연아 측의 코치직 제의를 고사하기도 했던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가능성을 보고 코치직을 전격 수용하게 된다. 김연아가 오서 코치의 첫 제자인 셈이다.


이후 오서 코치와 김연아의 '찰떡 궁합'은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 2년 연속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 성격으로 열렸던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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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서 코치의 선수시절 모습 (ⓒ 출처 : 브라이언 오서 공식 홈페이지)


김연아는 평소에도 틈만 나면 오서 코치와의 궁합이 잘 맞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팬들도 경기 때마다 김연아의 동작을 따라하며 열정적인 지도력을 보여주는 오서 코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서 코치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져 그가 과거 출전했던 대회의 동영상과 사진들이 우후죽순 유포되고 있다. 오서 코치의 공식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던 오서 코치는 내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못 이룬 금메달의 꿈을 제자를 통해 키워나가고 있다.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그로서는 지도자로서 또 한번의 도약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8일 열렸던 갈라쇼를 끝으로 4대륙 선수권대회를 마감한 김연아는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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