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중' 이다도시 아들 TV출연, 과연?

지인마케팅의 이득과 한계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2.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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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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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친구와 가족이 알고 있는 연예인의 진실은?"

연예계에서 친구나 가족을 활용한 이른바 '지인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을 통해 속속 밝혀지는 스타의 새로운 모습에 팬들은 웃고 울고 있다.


가장 성공한 지인마케팅으로 꼽히는 것은 친구를 활용한 경우다. 최근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민호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민호는 탤런트 정일우와 데뷔 전부터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관계가 부각되면서 둘은 서로 '득이 되는' 관계가 됐다.

연예인 친구를 둔 덕에 연예인으로 데뷔하게 된 경우도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에 출연했던 손담비 친구 이주연은 이후 가수로 데뷔했다. 서인영의 친구로 나온 이세미도 연예계에 진출하기는 마찬가지. 물론 연예계 데뷔를 위해 친구를 활용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덤으로 얻었다.

스타와 바로 옆에서 함께 생활하는 매니저들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잡히면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은 매니저들도 있다. 주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스타의 매니저들이다. 특집 '스타의 매니저를 소개합니다'도 방송됐다.


친구와 매니저를 넘어서 최근에는 스타의 가족들까지 TV를 장악하고 있다. 과거에도 스타의 가족들이 종종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아예 고정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은 콘셉트 자체를 아예 이렇게 잡았다.

붕어빵은 스타의 자녀들이 출연해 앙케트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어린이들이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이라는 기획의도가 잘 반영됐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쏟아낸 '폭로전'도 적절한 재미를 줬다.

물론 호의적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타의 사생활을 과도하게 노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최근 이혼조정을 신청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 도시의 경우 아들의 출연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붕어빵의 경우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섭외 대상 중 20~30%는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

붕어빵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형 PD는 "연예인들 스스로 방송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섭외 과정에서 출연을 꺼리는 연예인들이 있다"며 "본인이 원하더라도 아이들이 출연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이들이 녹화를 끝내고 나면 만족해한다"며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도 만나고 다른 연예인들도 볼 수 있으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방송 출연이 소풍 온 것 처럼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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