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독 밀리어네어', 제2의 '워낭소리' 될까?②

[★리포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3.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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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이하 '슬럼독')가 국내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슬럼독'은 국내 박스오피스 돌풍을 일으키는 '워낭소리'와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슬럼독'과 '워낭소리'는 저예산 영화로서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슬럼독'은 할리우드 영화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14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완성돼 전 세계에서 2억 2198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제작비 대비 16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이다.


'워낭소리'도 1억 5천만원의 제작비로 완성돼 24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제작비의 3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또 두 작품은 재미와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슬럼독'은 아카데미 8개 부문을 포함해 전 세계 88개 영화상을 석권했다. 또 전미 비평가협회 선정 '올해 최고의 작품', LA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워낭소리'는 지난 2월 27일 열린 제4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워낭소리'는 올해 열리는 영화상들의 강력한 수상후보로 꼽힌다. 특히 이날 수상은 독립영화 최초, 다큐멘터리 최초의 영화상 수상이라 더욱 뜻 깊었다.


두 작품은 스타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사실 스타를 기대할 수 없는 영화였다. 오죽하면 등장하는 '소'가 가장 스타로 불렸다.

'슬럼독'은 7살의 아역배우들을 슬럼가에서 캐스팅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등에서 캐스팅된 7살 13살 18살의 배우들 중에 스타는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두 작품은 스타부재를 작품성으로 뛰어넘는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두 작품은 한국과 인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워낭소리'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없는 고향의 내음을 영화에 담았다. 이에 중년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슬럼독'은 변해가는 인도의 모습을 스크린에 묵묵히 담았다. 슬럼가에서 번화가로 변하는 시간들을 주인공의 성장과 대비시킴으로써 리얼리티를 살렸다. 대니보일 감독은 디지털 카메라로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를 직접 촬영해 실제 지켜보는 듯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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