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미다' 양정아, 제작진도 빠져든 맏언니 마력

[이수연의 클릭!방송계]

이수연 / 입력 : 2009.03.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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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가 지금까지 했던 대부분의 드라마 속 모습이 조용조용하고 차분했기 때문이고, 얼마 전 했던 ‘엄마가 뿔났다’에선 한 성질(?)하는 이혼녀, 소라 엄마여서 더더욱 요즘의 그녀가 달라 보였다. ‘소라 엄마’하니까 누구인지 척~하고 눈치 채셨으리라. 그렇다. 양정아(사진)이다.

드라마 속 연기자의 모습으로만 보던 그녀가 ‘골드미스가 간다’라는 오락 프로그램의 한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생각이 난다. ‘늘 연기만 하더니, 예능을...? 와, 의의의 섭외다! 과연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의 그녀는 어떤 모습일까?’ 등등 많은 궁금증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바로 얼마 후 방송에서 보여진 그녀의 모습은 평소 드라마 속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골미다’ 멤버들 중에 나이는 제일 많은 맏언니였지만, 귀여웠고 애교도 많았고 발랄한 모습들이 말이다. 그녀의 이런 의외의 모습들이 참 예뻐보였다. 이 마음 역시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골미다’ 출연 후 그녀가 좋다는 사람들을 많이 봤으니까.

그리고 ‘골미다’ 제작진 여러 명에게 전해들었다. ‘정아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라고 말이다. 자, 그렇담 그녀의 어떤 면들이 그렇게 제작진들을 칭찬하게 만든 것일까?

지금부터 그들의 증언(?)들을 하나하나 펼쳐보이겠다.


첫째, 성격이 정말 좋단다. 한마디로 털털하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생각해보시라. 함께 일하는 사람의 성격이 까칠하면 얼마나 신경쓰이는지를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맏언니 정아 언니는 어떤 상황에서든 이해심이 넓단다. 상황에 따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이 가끔씩 있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졸렵고 지칠텐데도 불평 한마디 없이 끝까지 웃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에 리액션도 열심히 해주면서 늘 웃는 모습이라고.

물론 정해진 스케줄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사람이 그걸 알면서도 힘들 때는 불평하게 되지 않는가? 우리도 일하다보면 야근해야되고, 휴일에도 일해야 될 상황이 있지만, 늘 웃는 건 아니지 않냐 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맏언니 정아 언니는 어떤 상황에서든 만사 오케이다, 이 말씀.

그렇담 둘째는? 완벽주의자라고. ‘골미다’의 애청자 여러분들은 이미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녀가 섹시한 모습으로 손담비의 ‘미쳤어’를 멋지게 소화했던 장면을 말이다. 당시 그녀가 드라마 ‘유리의 성’을 함께 출연 중이어서 스케줄이 굉장히 팍팍했다고 한다. 때문에 손담비의 ‘미쳤어’를 안무 선생님에게 배울 시간이 거의 없었고, 제작진들은 어쩔 수 없이 한두 번 정도 안무 선생님과 연습 스케줄을 잡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중, 제작진이 우연히 안무 선생님과의 전화 통화할 일이 있었다. 어떤 이야기 끝에 선생님이 이야기를 꺼냈다. ‘양정아씨 춤 연습 계속 나오고 계세요’라고 말이다. ‘어머? 스케줄 때문에 시간이 안 되잖아요? 어떻게?’라며 놀란 제작진의 물음에 선생님의 대답이 이어졌다. 정말 멋지게 잘 하고 싶다면서 밤 늦게든 새벽이든 ‘유리의 성’ 촬영이 끝나고 약간의 시간만 나면 안무 선생님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계속 나와서 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피곤할텐데도 쉬지 않고 너무나 열심이었다는 칭찬과 함께.

그리고 이런 모습은 나중에 이효리의 ‘유고걸’을 배울 때도 역시 똑같았다고 한다. 스케줄상 한두번 연습해도 모두들 이해할 상황이지만, 그녀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까지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단 얘기에 제작진들은 고맙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할 수밖에.

어떤가? 그녀의 이런 모습들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니 더더욱 예뻐 보이지 않는가? 예쁜 그녀를 제작진도 알고, 시청자들도 알고... 그럼 이제 남은 건 하늘이 점지해준 그녀의 반쪽이 아닐까? 그녀의 반쪽에 대해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얼굴도 모르고 아무 것도 모르지만, 딱 하나 그녀를 평생 사랑해줄 멋진 남성분이기를 바랄 뿐이다. ‘골미다’속 맞선 장소에서 만나든 아니면 다른 어딘가에서 만나든 하루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이수연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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