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 아기 캐릭터 vs '아이고' 어르신 캐릭터

김겨울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7.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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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원, 박재정, 탁재훈, 양정아, 김태원, 윤종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까꿍' 아기 캐릭터와 '아이고' 어른 캐릭터가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예능 버라이어티가 득세하면서 인물간 관계 형성이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로 부각되면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는 극한 대립을 이룰 수 있는 캐릭터가 중요하게 됐다. 바로 아기 캐릭터와 어른 캐릭터가 그것이다.


남녀 차이와 함께 노소의 차이만큼 분명한 대립을 이루는 것이 또 있을까. 게다가 혼성 리얼 예능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를 제외하고 거의 없는 만큼 나이 차를 이용한 캐릭터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SBS '패밀리가 떴다'의 장혁재 PD는 "어르신 캐릭터의 경우 전체 구성원들을 다독거리며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한다"며 "반면 아기 캐릭터의 경우 막내로서 귀여운 이미지를 통해 멤버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SBS '패밀리가 떴다', KBS 2TV '1박2일', MBC '무한도전', SBS '골드미스가 간다', KBS 2TV '남자의 자격', MBC '오빠밴드' 등 현존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 빠지지 않는 아기 캐릭터와 어르신 캐릭터를 조명해봤다.


◆ 은초딩, 아동탁, 아기 MC까지.. 유치하지만 사랑스러워~

'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 서른이 넘는 나이에 90년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의 리더였던 카리스마는 어디로 간 채 만날 초등학생 같은 행동으로 멤버들의 놀림을 받는다. '군기반장' 강호동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은초딩'만의 막무가내 대응 방법으로 재미를 더한다.

'오빠밴드'의 '아동 탁' 탁재훈도 마찬가지.'아동 탁'은 '유마에'로 불리는 유영석과, 다그치는 매니저 김구라에게 밴드 연습 좀 하라고 야단을 맞아도 건성건성 하는 그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김건모 콘서트'에 지각해놓고선 사우나를 다녀와서 늦었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아동 탁'에게 다른 멤버들은 폭소를 터트릴 뿐이다.

지난 3월 '상상플러스 시즌2'의 MC로 전격 발탁된 신예 스타 박재정은 '아기 MC'란 별명으로 입성했다. 아장 아장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콘셉트에 따라 박재정은 선배 MC들의 능수능란한 진행과 게스트의 입담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어설픈 진행을 선보인다. 이 같은 박재정의 모습이 오래된 경력의 이수근과 신정환의 진행 실력과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유발한다.

◆윤종신, 양정아, 이경규, 김태원..나이 헛먹지 않았다고~

'패밀리가 떴다'의 대표 어르신은 윤종신. 막내 대성과 20년 나이 차가 나는 윤종신은 그러나 '패떴'에서는 대성과 별반 차이가 없다. 전투력(?)은 오히려 대성이 나은 편. 하지만 윤종신은 때에 따라 나이를 무기로(?) 패밀리들에게 자신의 힘없음을 항변하며 요리조리 빠지려한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맏언니 양정아는 현재 동갑내기 박소현의 등장으로 다소 긴장한 상황. 양정아는 그러나 '패떴'의 윤종신이 대접(?)을 받으려는 것과 달리 악착같이 동생들과 경쟁해 '골미다' 최초의 맞선녀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박소현으로 인해 향후 입지가 다소 불리해질 처지에 놓였다.

'남자의 자격'은 전체적으로 멤버들의 연령대가 높다. 따라서 어르신도 많은 상황. 이경규와 김태원이 대표적인 어르신들이다. 이경규는 연예계 연륜(?)을 무기로 후배 김국진이나 이윤석, 윤형빈을 누르려하나 결코 녹록치 않다. 오히려 늦둥이 예능인 김태원이 멤버들을 휘어잡는 동시에 특유의 예능감각으로 좌중을 웃기는 공고한 캐릭터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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