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골 절도피의자, 싱크대 설치업 박모씨"

양평(경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8.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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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진 수사과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고 최진실 유골함을 훔친 절도 용의자는 대구에서 싱크대 설치업을 하는 41세의 박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오전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앙평경찰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25일 오후 11시 10분께 대구광역시의 피의자 주거지에서 범인을 검거했다"며 "싱크대 수리 설치업을 하는 박모씨다"고 말했다.


우 과장은 "추가 자료를 공개한 후 20여 건의 시민 제보를 받았다. 그 중에 24일 밤에 접수된 사항이 신빙성이 있어 주변을 탐문 수사했다"며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사용 휴대폰 번호를 확보해 내부 수사 자료와 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대구에서 평소 생활을 하다가 2일부터 현지답사, 4일 양평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유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화했음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 과장은 "대리석 구입을 위해 양평 관내 석재장 주인에게 동영상을 보여줬을 때 범인이 맞다고 확인했다"며 "또 주거지에서 범행 도구 일체를 확인했다. 자백도 받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박씨는 경찰에서 유골함을 훔치자마자 유골함을 깨뜨려 대구의 한 야산에 버렸고 유골은 다른 용기에 보관해왔다고 주장했다.

우 과장은 "범인은 유골함을 따로 집에서 열쇠로 잠가 보관했다"며 "깨진 유골함은 현장에서 입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납골묘 부근 CCTV를 통해 4일 오후 9시 55분에서 10시 58분 사이, 도난범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해머를 꺼내 분묘를 부순 후 유골함을 훔치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8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측으로부터 묘원에 안치돼 있던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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