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2'PD "민호 29살때 또 하고파"(인터뷰)②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09.16 10:14
  • 글자크기조절
image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 연출자 전진학 PD ⓒ사진=KBS


"아직 60%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5년 만에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그린팀이 간다'(이하 '드림팀 시즌2')가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 11월2일까지 5년간 방송된 '출발드림팀'의 포맷은 그대로 살리되 멤버들의 진용을 새롭게 한 '드림팀 시즌2'는 지난 13일 파일럿 방송에서 12.6%(TNS 기준)의 시청률로 단숨에 동시간대 정상을 차지했다.

'출발드림팀'의 초대 연출자로 '드림팀 시즌2'에서 다시 한 번 녹슬지 않은 연출력을 선보인 전진학 PD를 만나 남다른 감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직접 들어봤다.

전진학 PD는 '출발드림팀' 이후 '서바이벌 스타오디션', '1대 100', '콘서트 7080' 등을 기획, 연출했으며 2008년 ABU(아시아방송연맹)에서 1년간 파견 근무했다.


과거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인기리에 방영된 프로그램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방송계의 트렌드를 생각할 때 '드림팀 시즌2'의 기획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 PD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사람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 굳이 옛것을 다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없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KBS 내부에서조차 반신반의하는 눈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는 '출발드림팀'만이 가진 특수성을 믿고 이번 기획안을 밀어붙였다.

"요즘 대부분의 오락 프로그램이 토크쇼이거나 여행이나 MT 등을 콘셉트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이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이 분명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봤어요. 또 프로그램 포맷상 기본 콘셉트를 바꾸지 않고 새로운 인물들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즌2의 성격을 갖출 수 있다고 봤죠."

그는 "체력이 좋고 운동에 관심이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기용해 '제2의 조성모'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고, 과거 멤버들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며 "그 안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와 같은 조합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드림팀 시즌2'에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파일럿 방송 이후 제작진은 '과거와 달라진 게 무엇이냐'는 결코 간과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기도 했다.

전 PD는 "이번 방송은 내용과 구성, 완성도 면에서 60%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을 받는데 있어 여러 평가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청률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섣불리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보다 익숙함을 앞세웠다"며 "시청률 또한 목표치의 60%만 이번 방송에서 결과로 얻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옛날과 똑 같다'는 비판만이 있다면 '전국 노래자랑'과 같은 장수 프로그램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람이 바뀌는 한 시즌3도 해야 하리라고 본다. 앞으로 10년 후 샤이니의 민호가 29살이 됐을 때 또 다시 하고 싶다"며 '드림팀'이 정통성을 가진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특히 정규 편성 시간대와 관련해선 "어느 시간이든 상관없다. '무한도전'과 붙는다 해도 괜찮다"며 프로그램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림팀 시즌2' 팀은 지난 6일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녹화가 끝나고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스태프들 또한 10년 전 구성원 그대로 참여해 남다른 감회를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전 PD는 "MC 이창명이 녹화가 끝나고 '너무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다'며 '여기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는데 정말 진실성이 느껴지는 소감이었다"고 소개했다.

image
KBS 2TV '출발드림팀-시즌2' ⓒ사진=KBS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