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예능? '천하무적 야구단' 캐릭터 13인 분석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11.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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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연출 최재형)은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스포츠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경기장에서 보여지는 멤버들의 캐릭터는 평소와 다른 면이 많다.


◇김C "난 진짜 감독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감독 김C. '1박2일'에서 그는 늘 방송 분량을 걱정하는 소극적인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천하무적의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김C가 저렇게 말 많은 사람이었어?"라고 의 놀랄만큼 그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녹화장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감독 김C'로 돌변한다.


그는 최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처음부터 '진짜' 감독을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주전 선수 선발 등에서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사적으로 멤버들과 만나는 걸 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멤버들 사이에서 '늙은 사자'로 불리는 이하늘은 재간둥이의 모습과 진지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캐릭터다. 경기 중간 중간 엉뚱한 표정과 몸짓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지만 경기에 임할 때나 결과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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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임창정, 김C 감독이 인정한 투수

야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열정을 불태우는 임창정과 김창렬. 연예인 야구단 '만신창이'의 공동구단주로 야구마니아로 알려진 두 사람은 '천하무적 야구단' 창단의 일등 공신이다.

최고의 입담과 함께 코믹적 이미지가 강했던 임창정은 '천하무적 야구단' 투수 가운데 가장 유연성이 좋은 에이스 선수로 떠올랐다.

감독 김C도 인정한 유연성 덕분에 그는 멤버들 가운데 경기를 뛰는 시간이 유독 많다. 그러다 보니 실책에 대한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게임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표정 변화가 카메라에 리얼하게 잡힐 때가 많다.

'스트리트 파이터', '악동' 등의 꼬리표가 따라다닌 김창렬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만큼은 모범선수 캐릭터다. 매 경기 진지함을 잃지 않고 주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뿐 아니라 후배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팀 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김창렬은 "의욕이 앞서 실책을 할 때 많다"고 자신의 실력을 냉정히 평가했다.

◇오지호, 배우임을 잊지 말자!

배우 출신의 오지호와 김성수는 야구 실력은 물론이고 비주얼만으로도 '천하무적 야구단' 내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예능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이들은 썰렁한 유머와 벡터맨으로의 변신을 선보이며 의외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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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봉진 기자


그러나 배우의 이미지를 버릴 수는 없는 것. 오지호는 내년 초 방영되는 KBS 2TV 드라마 '추노'의 촬영을 병행하고 있어 과도한 노출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드라마 캐릭터에 맞춘 달라진 외모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신비함을 유지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좀 더 부각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한 김준 또한 아직은 조심스러운 예능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한민관, 야구보다 개그에 욕심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개그맨 출신인 한민관은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야구에는 소홀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한다.

한민관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개의치 않고 현장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일에 힘을 집중하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다. 야구를 전혀 해 본적 없던 마르코 역시 '다큐'보다는 '예능'에 방점을 찍는 듯 보이지만 좋은 체격조건 덕분에 야구 실력 향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인기 듀오 노라조의 조빈은 무대에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매 경기 주요 시점마다 득점을 내며 '슈퍼맨', '고등어'를 부를 때의 퍼포먼스를 잊게 만든다.

유키스의 멤버로 '천하무적 야구단'의 막내로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동호는 최근 부쩍 실력이 향상된 모습이다. 야구에 대한 자심감이 붙자 예능감 또한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점을 활용할 때 예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마리오와 이현배는 아직 예능 프로그램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지만 조용히 제 역할에 충실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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