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KBS 사극 부활 이끌까

서귀포(제주)=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2.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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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 제작진 및 출연진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오는 3월 6일 KBS 1TV 대하드라마 '거상 김만덕'(극본 김진숙 연출 강병택 김성윤)이 첫 방송하는 가운데 KBS 사극이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거상 김만덕'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이미연이 주인공 김만덕을 맡은 작품으로,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제주도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제주도민을 구휼,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 여성 김만덕(1739~1812)의 일생을 다룰 예정이다.


'거상 김만덕'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KBS 사극이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할지 여부. 그간 '태종왕건', '해신', '불멸의 이순신' 등 명작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KBS 사극은 지난해 초 '천추태후'의 부진 후 눈에 띠는 작품을 못 내놓고 있다.

KBS는 '천추태후'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자 지난 2008년 3월 '대왕 세종' 당시 2TV로 옮겼던 사극을 2년 만에 다시 1TV로 환원, '명가'로 승부수를 던졌다.

차인표 한고은이 주연을 맡은 '명가'는 실존 인물인 최국선의 삶을 통해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강조했다.


'명가'는 퓨전 사극이 주를 이르는 가운데 정통 사극으로 "감동적이었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았지만 10% 초반대의 시청률로 호평만큼 화제를 모으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명가' 후속 '거상 김만덕'은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명성황후'이후 9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이미연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다.

주인공 김만덕 역 이미연은 오랜만의 사극 복귀와 더불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것이라 더욱 그 연기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연이 '선덕여왕'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고현정의 뒤를 이을지도 관심거리.

이에 대해 연출은 맡은 강병택PD는 "김만덕에 주목한 점은 선행을 베푼 것도 대단하지만 조선시대가 유교적 신부사회로 여자로서 제약이 많았을 것인데 여자로서 한계와 기생 출신이라는 신분적 한계, 제주 출신이라는 지역적 한계 등 여러 가지 한계를 극복하고 거상이 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끌렸다"고 밝혔다.

여자제후('천후태후')로 아픔을 맛봤던 KBS 사극이 서민 출신으로 거상이 되는 '성공 스토리'를 통해 사극 명가의 부활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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