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3色효리' 컴백? 반전 배제못해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0.03.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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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 티저 영상 속 '3色 이효리'


'가요계의 섹시퀸' 이효리가 4집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면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타이틀곡 무대에 오를 지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티저 영상에 전혀 다른 스타일의 3명의 이효리가 등장, 각자가 '진짜 효리'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이효리 측은 오는 4월 8일 발매 예정인 이효리 솔로 정규 4집 '에이치-로직'(H-Logic)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효리만의 논리는 이번 앨범을 완성시켰다'는 앨범 제목에 걸맞게, 이번 티저 영상에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3명의 이효리가 나온다. 이들은 이번 영상 속에서 다른 스타일의 이효리를 비웃는 듯한 표정을 선보이며 자신이 '리얼 효리'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의 이효리는 얼룩말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의 꽉 조이는 바지와 상의를 입고 배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검은 선글라스에 각종 액세서리로 치장까지 했다. 머리는 길다. 그렇기에 강렬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 스타일의 이효리는 티저 영상 속에서 껌을 씹으며 화끈한 춤도 선보인다.

다른 이효리는 별무늬로 꾸며진 파랑색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고, 짧고 옅은 금발머리를 하고 있다. 살짝 미소만 지을 뿐 특별한 춤도 선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머리 스타일에서, 비장의 무기가 지닌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쇼파에 앉아 있는 또 한 명의 이효리는 복고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위로 한껏 올린 머리스타일은 물론, 살짝 큰 듯한 블라우스 및 짙은 눈화장 등이 복고를 연상시키기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모습의 효리도 성격은 있다. 몸의 움직임은 거의 없지만, 다른 스타일들의 이효리가 자기들이 진짜 효리라고 주장하자 "미치겠네"하며 굽 높은 부츠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단번에 꺼버린다.

이렇듯 티저 영상 속 다른 모습의 이효리들이 각기 '리얼 효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에, 과연 이 중에서 어떤 스타일이 타이틀곡을 소화할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리의 타이틀곡은 힙합에 기반을 댄스곡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티저 영상 속에 등장하는 세가지 스타일 모두 이 장르와 어울린다. 아직까지 타이틀곡과 함께 할 스타일을 단정 짓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팬들 역시 티저 영상 속 좋아하는 스타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반전은 분명 있을 수 있다.

이효리는 패션에 관한 안목과 센스에서 연예계 최고로 꼽힌다. 변화를 시도하기도 무척 좋아한다. 매번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이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효리가 티저 영상에서 보여준 세 가지 스타일이 아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타이틀곡을 소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이효리 측도 이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도 부인도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효리가 어떤 스타일로 돌아올 지는 오는 4월 셋째 주 4집 방송 활동에 본격 돌입할 때서야 비로소 확실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효리는 4월 1일 4집 수록곡 1곡과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뒤, 4월 8일 4집을 정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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