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전재목 코치에 도와달라한적 없다"

이준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주장 파문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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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코치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빙상 갤러리에 5일 글을 게재했다.ⓒ디시인사이드 빙상 갤러리


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팀 이준호(45) 코치라고 밝힌 네티즌이 5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빙상 갤러리에 이번 쇼트트랙 짬짜미 사건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곽윤기(21,연세대) 선수가 "이정수(21,단국대) 선수 역시 담합에 연루됐다"고 밝힌 기자회견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전재목(37) 코치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정석'이라는 닉네임으로 올린 글에서 "윤기와 정수가 화해한다고 하던 날, 윤기가 '목동 기자회견 때 했던 말과 동영상 게재는 코치가 시켜서 한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윤기와 정수가 기자들을 불러 그 사실을 말하려 하자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는지 윤기네 집전화가 난리가 났었다나 어쨌다나..."라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이어 "기자들을 부르려던 날 전재목 코치가 '징계위원회 때 본인이 사실을 다 말하고 선수들에게는 피해 없도록 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징계위 때는 전과 다름없이 똑같은 말을 한 것 같다고 윤기가 그러더라. 전 코치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고..."라며 전 코치를 힐난했다.

이 코치는 "확신하는 한 가지는 정수가 전 코치에게 먼저 도와 달라 한 적은 절대 없다는 것"이라며 "올림픽 때 정수 스케이트 날을 봐줬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오세종(28)에게도 확인했고, 나도 혹시나 해서 정수에게 몇 번이나 확인했다. 정수도 거짓말 탐지기라도 사용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히며 이정수 선수의 담합을 전면 부인했다.


"잠을 잘 수 없는 날이다. 정수의 징계가 줄어들지는 못할망정 황당할 정도로 길게 통보됐다는 정수 아빠의 말을 들었다. 정수를 위로하고 함께 격분하며 통화하니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분개하기도 했다.

"나도 이런데 정수는 어떨까? 올림픽 2관왕의 말은 전혀 믿지 않고 반대쪽의 말만 듣고 하늘의 별을 따는 것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딴 선수를 너무나도 쉽게 죽이려 하는 대한민국이 내가 나고 자란 나라지만 이해 안 간다"며 이정수 선수를 걱정했다.

이준호 코치는 지난달 23일에도 "선수들의 징계철폐를 주장하되 안 되면 3개월 자격정지로 수위를 낮춰 9월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시켜야 한다"며 선수들 보호에 앞장선 바 있다.

이정수, 곽윤기 선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쇼트트랙 상벌위원회 결과 3년의 선수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이 5일 알려졌다.

한편 머니투데이는 이준호 코치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6일 현재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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