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칸 황금카메라상 유력후보..레드카펫 참석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05.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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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


제63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깜짝 초청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칸 황금카메라상 유력후보로 떠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장철수 감독은 18일 오후7시(현지시간) 칸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 앞에서 열리는 황금카메라상 후보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황금카메라상은 칸영화제 전 부문에 초청된 장편을 연출한 신인감독 중 한 명에 수여하는 상. 신인에겐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올해로 23번째 열리며 짐 자무쉬 등이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폐막식 본상 시상식 때 같이 수상이 발표될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국내에선 아직 황금카메라상을 받은 감독은 없다.

장철수 감독은 이날 레드카펫에 다른 황금카메라상 후보 24명과 나란히 올라 세계 취재진의 조명을 받는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철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서영희가 주인공 김복남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영화인 대부분은 깜짝 놀랐다. 그만큼 장철수 감독과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14일부터 시사회가 열리자 반응이 폭발적으로 바뀌었다. 세 차례 있었던 시사회는 마지막 오후 10시30분까지 관객이 가득 찼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외딴 섬에서 낮에는 남편에 쥐어터지고 밤에는 시동생에 강간을 당하면서도 딸 하나만을 바라보고 미련스럽게 일만 하는 여인 김복남이 딸의 죽음을 계기로 그동안 자신을 짐승 취급했던 마을 사람 전체에 복수를 꾀하는 내용이다.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 영미 언론에선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프랑스 언론에선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초청된 비평가 주간에서 수상이 유력하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비평가 주간 시상식은 20일 열린다.

과연 국내에선 배급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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