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부활 콘서트로 아마 밴드 데뷔 '성공'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5.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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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일요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아마추어 밴드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23일 오후 방송된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 김국진 윤형빈 이정진 김성민 등의 직장인 밴드 도전기를 담았다.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멤버인 김태원은 작곡을 담당,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준비했다.


드럼은 이윤석, 베이스기타는 이정진, 기타는 김국진, 키보드는 윤형빈, 이경규는 기타, 보컬은 김성민이 맡았다. 지난 2월 연습을 시작한 멤버들은 이번 방송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김태원은 평소 털털한 모습과 달리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보컬인 김성민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자 "가사도 못 외웠지, 멜로디 박자는 총체적으로 부실하지"라고 지적했고, 이정진에게는 "지난번 보다 실력이 줄었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또 이경규에게 "C코드만 계속 쳐라. 아무래도 퍼포먼스가 중요하니까 기타를 던지는 것도 생각해보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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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데뷔 무대로 부활의 콘서트에 선 것이다. 김태원은 "이번은 데뷔 무대이면서 마지막 오디션"이라며 "보컬이 바뀔 수도 있는데, 지금은 멋진 옷보다 맞는 옷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공연 무대에 서기로 한 날 김성민이 성대 이상이 왔다. 김태원은 "보컬이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게 가장 큰 변명"이라고 말했고 김성민은 "황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드디어 부활 콘서트 시작 전에 윤형빈의 "박수소리가 너무 작은 것 같다"는 소리에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무대에 불이 켜졌다. 이경규는 "직장인 콘서트에 나가기 전에 첫 무대를 갖는 것"이라며 "첫 무대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어도 이해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민은 고음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침착하게 노래를 이어갔다. 보컬의 부담이 컸을 법했지만 동료들의 차분한 연주에 이내 안정을 찾았다. 관중들도 그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듯, 웃으면서 한 마음이 돼 공연을 즐겼다.

공연이 끝나자 김태원도 흡족한 듯 박수를 치며 기쁨을 표했다. 또 일일이 나오는 멤버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태원은 "더 이상 잘 할 수 없었다"며 "실력은 부족하지만 무대에서 끼는 연예인답게 넘친다"고 평했다.

이정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국진도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라며 어리둥절했다.

김성민은 "남자들의 호흡이 맞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했고, 이경규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을 잊을 정도로 몰입했던 4분의 시간이었다. 멤버들은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시간. 멤버들은 다음 무대를 기약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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