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여성비하 선거유세' 논란에 해명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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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종영 오락프로그램 '쇼! 노래하는 대한민국' 출연 당시의 김종국


개그맨 김종국(47)이 한 지방선거 후보의 유세장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한 보도에 "앞뒤 상황 전달 없이 기사가 보도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역 매체 '성남투데이'는 21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름마을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황준기(55) 성남시장 후보 연설 대담장에서 김종국이 모 여성 후보에 대해 "못 생긴 후보를 뽑으면 얼굴 고치는 데만 2년 이상 걸려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이 후보는 얼굴값 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24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황준기 후보의 지지연설 중 같은 당원인 모 후보자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해당 후보자의 외모가 완벽한 미인상은 아니더라도 손 볼 데 없다는 의미였다. 인물이 잘 생기면 인물값 한다는 말이 있듯, 후보자가 일도 열심히 잘 할 것이라는 뜻으로 지지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게 한 말이 아닌데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확대 해석됐다. 지지하는 후보를 단지 소개한 데서 불거진 일"이라며 절대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앞뒤 상황 설명이 부족해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다른 정당 후보를 비난했다면 나는 천하의 벌 받을 놈이다. 내 발언은 얼굴에 관계없이 정치 잘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30년간 웃음을 주려 한 사람이다. 지지연설 당시에도 딱딱한 선거 분위기를 조금 재미있게 웃음으로 풀어내고 싶어 그랬던 것"이라며 "여성 우울증 환자 강연도 다니는 등 여성 관련 일도 많이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종국의 소개를 받은 이 여성 후보다 역시 이날 "기분 나빴으면 스스로 이의제기 했을 것이다. 여성 비하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인'이라는 입장때문에 망설이다 황준기 후보와의 친분으로 지지연설을 하게 됐다는 김종국은 1987년 KBS 코미디 탤런트 5기로 각종 개그프로그램에 출연했고, SBS 드라마 '야인시대', '연개소문' 등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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