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네마 폐관, 76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다(정정보도문)

김건우 기자 / 입력 : 2010.06.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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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서울 명동의 중앙시네마가 폐관함에 따라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극장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섰다.

지난 5월 31일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가 폐관했다. 지난 1934년 개관해 76년의 역사를 가진 중앙시네마는 적자 경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폐관, 철거 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시네마는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았던 명동 입구에 있다는 점이 이점이었지만,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진출로 인해 고전을 겪어왔다. 이후 스폰지 하우스에 임대해 명맥을 이어왔지만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한국 영화사에 중요 위치를 차지했던 단성사, 스카라극장 등 초창기 극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됐다.

종로와 명동 극장가는 한국 시네마타운이란 별명을 얻은 영화 1번지였다. 개봉관이 단관 극장인 시절 해당 영화의 흥행성적은 극장들 앞에 늘어선 관객의 줄이 얼마나 긴지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종로와 충무로의 극장들은 멀티플렉스의 공세 속에 조용히 문을 닫았다. 1907년 설립됐던 단성사는 부도 뒤 씨너스 체인으로 인수됐고, 1960년 개관했던 피카디리 극장은 멀티플렉스 극장 롯데시네마에 위탁을 고려중이다. 또 대한극장은 일찌감치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탈바꿈해 운영 중이다.

1964년 서울 서대문에 화양극장 간판을 내걸고 영화시장을 장악했던 드림시네마도 2007년 영화 '더티댄싱'을 폐관작으로 마지막 상영했다. 또 1935년 개관했던 충무로의 스카라 극장(구 수도극장)은 2004년 문화재 지정 예고로 기습 철거됐다.

이 같은 극장들의 변화는 관객들에게는 아쉬움을 남는다. 추억을 함께 했던 극장들이 철거됨에 따라, 그 추억들은 이제 기억 속에만 남기 때문이다.

중앙시네마 측은 "중앙시네마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지만 영화처럼 좋은 나날이 펼쳐지길 바랍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중앙시네마 폐관, 76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다.” 정정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6월 2일자「중앙시네마 폐관, 76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다」제하의 기사에서 “단성사 등 초창기 극장들이 대부분 문을 닫게 됐고, 단성사를 인수한 곳은 시너스 체인”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단성사는 현재 아산엠단성사라는 이름으로 영업 중이며, 단성사를 인수한 곳은 (주)아산엠그룹이고 시너스 체인은 단성사의 영화 수급 관련 업무 협약을 대행하고 있음이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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