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짐승돌·예능돌..다음은 멀티돌?

김지연 기자 / 입력 : 2010.06.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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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 임슬옹 은정 지연 은혁 신동 이특 택연(왼쪽부터 시계방향)


아이돌이 전성시대다. 남녀아이돌그룹이 가요계를 점령했으며 발표하는 음반마다 10, 20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 속 승승장구하고 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아이돌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가요뿐 아니다. 2AM의 임슬옹은 최근 종영한 MBC '개인의 취향', 2PM의 택연은 3일 종영하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 티아라의 지연은 KBS 2TV '공부의 신', 은정은 SBS '커피하우스'를 통해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거나 출연 중이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앞서 연기에 도전했던 가수들이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면 이들은 한층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논란 대신 '연기돌'이란 용어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연기돌' 뿐인가. 2AM의 조권을 시작으로 불붙은 '예능돌'의 활약도 상상을 초월한다. 원조 예능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슈퍼주니어의 이특, 은혁, 신동, 김희철을 비롯한 정진운, 가인, 제아, 정용화, 윤아 등은 이제 예능계 섭외 단솔 손님이 됐다.

특히 이 아이돌들은 '연기돌' '예능돌'에 이어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남성미를 갖춘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해 '짐승돌'로 재탄생했다. 연말 가요 시상식 혹은 가요 무대를 통해 공개되는 탄력적인 몸매는 여성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하지만 대중은 쉽게 싫증을 내는 속성을 갖고 있다. 인기 가요의 유통 주기가 짧아진 것도 이를 반영한다. 때문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아이돌그룹이라 해도 끊임없는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이에 이제는 '연기돌' '짐승돌' '예능돌' 등 한 가지를 잘해 주목받기보다 전 분야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낼 '멀티돌'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조권은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연기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할 생각이 있다"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지만 지난해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던 씨엔블루의 정용화도 "연기를 해보고 가수로 데뷔할 수 있어 여러모로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 음반활동을 하고 있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연기도 빨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으며 잠시 자리를 비운 유리와 티파니를 대신해 최근 MBC '쇼! 음악중심' MC를 보기도 했으니 향후 그의 활동 영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가수로 시작했지만 '멀티돌'을 지향한다. 한 음반 제작자는 "아이돌들이 노래로 주목받지만 다방면의 활동이 요구된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효과는 상당하다"며 "이에 많은 아이돌그룹 제작자들이 데뷔에 맞춰 예능 프로그램을 찍고 연기도 시키는 등 이제는 다 잘해야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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