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형', '런닝맨' 넘었다..일요예능은 지각변동中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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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SBS '일요일이 좋다'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시작된 일요예능 지각변동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저녁 시간대를 두고 벌어지던 경쟁이 일요일 전 시간대로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일요일 예능은 전쟁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일요일 저녁 3사 예능이 맞붙는 황금시간대를 두고 KBS 2TV '해피선데이'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MBC, SBS의 협공이 진행 중이다.


MBC '일밤'은 1부 '뜨거운 형제들'과 2부 '단비'를 내세워 경쟁에 동참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는 '패밀리가 떴다2'를 폐지하고 1부 '런닝맨'과 2부 '영웅호걸'을 각기 내보냈다. '일밤'이 1·2부로 전격 분리돼 방송된 지난 25일 이 맞대결의 승자는 '일밤'의 '뜨거운 형제들'로 나타났다.

시청률은 7.7%. 근소한 격차지만 국민MC 유재석이 버티고 있는 '런닝맨'의 7.4% 기록을 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뜨거운 형제들'에 쏠리는 뜨거운 반응은 이 코너가 아바타 소개팅과 상황극이라는, 여느 일요 리얼버라이어티들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6시40분께부터 8시까지 이어지는 '해피선데이' '1박2일'의 독주 시간대에 대한 도전도 만만찮다. 50%에 육박하던 분당 시청률을 자랑하던 '1박2일'의 시청률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한 상태. 여기에 MBC는 '1박2일'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단비'를 폐지하고 신 코너를 선보이는 계획을 논의중이다.


SBS는 '골드미스가 간다'에 이은 여성 버라이어티 '영웅호걸'을 내놓고 반응을 보고 있다. 어떤 쪽으로든 분위기가 변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셈이다.

여기에 아침과 오후에도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출사표를 던지며 일요일을 더욱 예측불허의 상태로 만들고 있다. MBC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은 가수들의 '국민돌' 도전기를 유쾌하고도 발랄하게 그려, SBS '인기가요'에 맞불을 놨고, MBC '웃음 버라이어티 꿀단지'는 '1박2일' 재방송과 SBS '동물농장'이 양분하던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SBS '하하몽쇼'는 일요아침의 강호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와 맞붙는 중이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일 첫 방송된 MBC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은 6.7%, '웃음 버라이어티 꿀단지'는 5.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아직은 경쟁자들에 다소 못 미치는 시청률이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다. '하하몽쇼'는 6.8%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맹추격하고 있다.

'1박2일'이 전통의 계속해서 명성을 지켜갈 수 있을지, '런닝맨'의 유재석이 저력을 보일지, '뜨형'의 반란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틈새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아직은 모두가 오리무중이다. 예능 최고의 격전지가 된 일요일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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