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문소리, 어려운 환경서 꽃피운 '4강'

김한솔 기자 / 입력 : 2010.07.3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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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0 U-20 독일 여자월드컵 최대의 스타, 지소연(19, 한양여대)과 문소리(20,울산과학대)의 어려웠던 뒷이야기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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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사진출처=지소연 미니홈피)



지소연의 어머니 김애리(43)씨는 2002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수술후에도 난소종양 등 각종 병으로 고생을 했다. 어려웠던 살림에 건강까지 안 좋아지자 부부간 불화가 생겼고 결국 이혼까지 갔다. 이혼 후 김씨는 지소연과 지소연의 동생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보조금 30만원을 받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었던 지소연은 현재 디스크를 앓고 있는 엄마를 위해 "성공하면 찜질방 딸린 집을 사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은 지난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후에도 매 경기가 끝날 때 마다 미니홈피 방문자가 폭주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FIFA 역시 지소연의 플레이를 주목했다. FIFA는 지난 20일 '지소연과 김나래: 승리의 조합(Kim and Ji: A winning combination의 제목의 기사에서 "지소연의 활약으로 한국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지소연은 오랜 꿈이었던 '미국 진출'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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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사진출처=문소리 미니홈피)



29일 독일에 1대5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된 '리틀 카시야스' 문소리의 뒤에도 어머니가 있었다. 문소리의 어머니 백정아(42)씨는 10여년간 동대문시장에서 의류장사를 하면서 딸을 뒷바라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까지 밤새 일을 한 뒤에도 딸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서 응원했다.

백씨는 3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자축구선수들의 어려운 연습환경과 관련, "후원도 거의 없다보니 모든 걸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다치면 수술하고 재활하는데도 돈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29일 독일 보훔에서 열린 독일 대표팀과의 4강전에서 경험부족과 체력조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1대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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