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학력 논란은 일단락..거센 후폭풍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0.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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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의 학력 논란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경찰 발표로 타블로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 사실이 공식 확인된 뒤 안티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와 그 운영자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타블로와 그 가족에 대한 동정 여론 또한 커지고 있다.


'타진요' 운영자 '왓비OO'는 카페 판매설 및 먹튀설에 휘말렸다. 지난 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왓비OO'를 작성자로 해 회원수 19만명의 카페를 파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 근거가 된 게시물은 사라져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졌지만 네티즌의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타블로 및 타블로 가족에게 사과하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반응도 꾸준하다. 더욱이 이번 논란을 다룬 'MBC 스페셜'이 연이어 방송되고, 타블로에 이어 학력 논란에 휘말렸던 형 이선민씨의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이들 가족이 겪은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거짓말쟁이와 위선자로 몰고 간 집단 광풍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의혹 제기가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일개 가수의 학력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 진실에 대한 외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의 핵심은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 있는 걸 믿겠다며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타블로 관련 명예훼손 고소 및 학력위조 고발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타블로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타블로와 그 가족이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 운영자 '왓비OO'등 ID 22개에 대해 통신사에 신원확인을 의뢰, 중복ID를 제외한 20명의 신원도 확인했다.

경찰 수사 결과 '타진요' 운영자 '왓비OO'는 57세 남성 K모씨으로, '왓비OO' 외에 3개의 아이디를 개설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나타났으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57)의 명의를 도용하여 '타진요'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 관계가 명확해진 이상 항후 '왓비OO' 등에 대한 처벌 수위, 방법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K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체포영장 신청 뒤 국제 인터폴에 수사협조 의뢰 예정이다. 또 국제형사사법 공조법 및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국제공조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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