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 존박·허각, 위기의 순간들

'TOP 2' 남기까지 패자부활전 등 숱한 고비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0.10.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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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슈퍼스타K 2' 방송화면

Mnet '슈퍼스타K 2'의 결승전이 코앞에 닥쳤다.

이제 무대 위에는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던 역전극 속에 살아남은 최후의 2인 만이 남았다. 두 사람은 예고된 희비의 교차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피할 수 없는 순간.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많은 않았다. 몇 번의 탈락 위기를 헤치고 이 자리에 선 TOP 2, 존박과 허각의 위기를 다시 되짚었다.

존박 "아무리 네가 날 쳐밀도~"

TOP 2의 자리까지 오른 존박은 사실 TOP 11에서 한 번 탈락했다. 존박은 최종 예선이 슈퍼위크 팀미션 무대에서 2AM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르던 중 가사를 잊는 실수를 범했다.


긴장한 존박은 가사 중 '아무리 네가 날 밀쳐도'라는 부분을 '아무리 네가 날 쳐밀도'라고 불러 오랫동안 네티즌 사이에 존박 굴욕 사건으로 회자됐다. 이는 존박 스스로도 이 무대를 최대 위기로 꼽았을 만큼 아찔했던 순간.

다행히 존박은 패자부활전에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어 극적으로 TOP11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존박 '10minutes' 무대

지난 9월 17일 방송된 TOP 11 무대 공연에서 존박에게 배정된 곡은 이효리의 '텐미닛(10minutes)'. R&B 버전으로 편곡한 '텐미닛'을 부른 존박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존박은 심사위원 점수에서는 11명 중 8위를 차지해 탈락 위험을 겪었다. 그러나 온라인 인기투표에서 장재인, 김지수, 허각에 이어 4위를 차지해 다음 무대로 힘겹게 진출할 수 있었다.

허각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무대, 슈퍼세이브 폐지

출중한 가창력을 보유한 허각은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초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위기라고 해 봐야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부각되지 못했다는 것 정도. 이는 심사위원 점수와 슈퍼세이브 덕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완성도가 높은 그의 실력에 시청자와 심사위원들은 차츰 익숙해졌다. 평가자들은 선발과정이 진행되면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허각은 큰 진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OP 4 무대에서 허각은 장재인, 존박, 강승윤에 밀려 한 명이 탈락하는 심사위원 점수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심사위원들의 노래를 부르는 이날 미션에서 허각은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불렀으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부른 강승윤은 심사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최종 집계 결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허각은 비록 탈락은 면했으나 대중성보다는 실력으로 버텨온 허각에게 있어 분명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특히 TOP 4 무대부터는 슈퍼세이브 제도가 없어졌다. 이는 가창력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는 의미. 허각은 사전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존박, 장재인 등 경쟁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여성출연자 우승 내정설

존박과 허각에게 닥친 또 한 번의 위기는 '여성 출연자 우승 내정설'이다. 이 같은 루머가 화제가 된 시점은 TOP 3 선발 전후로, 당시 남아있던 멤버 중 유일한 여자였던 장재인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루머에 따르며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 시즌 1에서 남성 도전자인 서인국이 우승자였기 때문에 이번 우승자는 여성으로 계획돼 있다는 것.

제작진은 이는 지난 7월 '슈퍼스타K 2' 본방송 전 각 지역별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사전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 대구 지역에서 유명한 점쟁이가 "올해 우승자는 대구 지역의 여성 출연자"라고 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장재인은 TOP 2 선발 미션에서 탈락해 결국 루머는 사실이 아님이 입증됐다. 또 장재인은 강남구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향도 대구가 아닌 전라도.

그럼에도 해당 루머는 남성 출연자인 존박과 허각의 지지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위기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존박 '심사 꼴지' · 허각 '온라인 투표 꼴지'

장재인이 탈락했던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존박과 허각은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3명만이 남아 있는 치열한 상황에서 어느 점수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존박은 시청자들이 골라 준 미션곡,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 집'을 열창했으나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냉철했다. 허각 역시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꼴지를 기록해 불안하긴 마찬가지.

결과는 장재인의 탈락이었다. 장재인은 이날 사전 온라인 투표 2위, 심사위원 점수 2위로 비교적 안전권으로 보였으나 종합 집계 결과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슈퍼스타K 2' 반전의 묘미를 보여 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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