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청춘불패', 안녕! 착한 소녀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12.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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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가 24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한 '청춘불패'는 한창 인기를 끌던 걸그룹 멤버들로 팀을 꾸리고, 이들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농촌이라는 배경으로 걸그룹들의 좌충우돌 농촌적응기를 그려 관심을 모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티아라 효민, 시크릿 한선화, 카라 구하라 그리고 중도 하차한 소녀시대의 유리·써니, 포미닛 현아, 중간 투입된 애프터스쿨 주연, f(x)빅토리아, 김소리 등 'G(Girl)7'이 그 주인공들.

이들 G7은 생전 처음 해보는 농사일이지만 해보겠다는 의지로 소를 키우고 밭을 갈고 벼를 심었다. 멤버 구하라의 트랙터 자격증 도전 또한 비록 최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농촌 버라이어티'로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시청자들은 모내기하다 무논에 엉덩방아를 찧은 걸그룹 멤버들의 모습에서 신선함과 묘한 재미를 느꼈던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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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청춘불패'의 의미를 단순 '걸그룹이 나오는 예능프로'로만으로 한정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청춘불패'는 예능이라는 프로그램 본연에 맞게 재미를 추구하면서 이에 더해 '감동'이라는 요소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유치리 주변 마을 어른들을 찾아가 친손녀처럼 보살펴 드리고 자신들이 담근 장 등을 꼭 대접했다. 유치리를 단순히 촬영장으로만 보지 않고 진짜 자신들의 마을처럼 여긴 것.

이달 초 있었던 유치리 이왕구 전 이장의 집이 불타자 멤버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것은 '마을 주민'이자 '마을의 손녀'로서 이들이 얼마나 동화됐는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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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있었던 모내기에서는 시청자들을 '체험단'이라는 이름으로 초대해 함께 일을 하면서 새참을 대접하는 등 시청자 중심 예능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최근에는 올 한 해 동안 직접 농사지은 '작(作)쌀' 판매수익금을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또 쌀 자체를 그들에게 가져다주기도 했다.

'청춘불패'는 24일 마지막 방송을 'G7이 유치리에 남긴 것'이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 파티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들이 유치리에 남긴 것 이상으로 착한 예능으로서 '청춘불패'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남긴 것 또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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