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나이·학력無 기회…지원자들의 '눈물'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3.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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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입사원' 방송 화면


'신입사원'이 나이와 학력으로 멈춰 섰던 아나운서의 꿈에 날개를 달았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우리들의 일밤' 2부 '신입사원'에서는 1차 카메라 테스트가 전파를 탔다.


무려 5500명이 넘는 지원자들로 화제가 된 '신입사원'은 지난 2월 20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첫 과정인 1차 카메라 테스트를 치렀다. 이 현장이 마침내 방송에서공개된 것.

이날 방송에서 5000여명 지원자들을 일일이 카메라 테스트 하는 현장이 그려졌다.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연령층에 학생, 주부, 사업가, 탤런트, 군인, 인기 학원 강사, 현직 교사, 의사 등 직업도 천차만별인 지원자들이 몰렸다.

뉴스가 아니면 MC로, 라디오로 다방면에 걸친 테스트로 지원자들의 가능성을 끄집어내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지원자들은 주어진 원고를 읽는 것 외에 노래, 뮤지컬, 연기, 랩, 성대모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가진 끼를 선보였다.


그 동안 나이와 학력 제한의 벽에 부딪혀 꿈을 접어야 했던 많은 지원자들은 이날 도전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아나운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 최재혁 MBC 아나운서 국장은 앞서 간담회를 통해 "한 지원자가 '신입사원' 덕에 아나운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소원을 풀었다고 하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며 "이것이 '신입사원'의 프로그램 기획 취지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현직 아나운서들이 밝히는 아나운서 되기 비법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MBC 아나운서들이 밝히는 필수 조건은 바로 '신언서판'. '신언서판'은 말 그대로 몸 신(身), 말씀 언(言), 글 서(書), 판단할 판(判) 네 가지 덕목을 말한다. 용모와 언변, 글 솜씨, 판단력을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심사를 맡은 30명의 현 MBC 아나운서 심사위원단들은 각양각색의 도전자들 모습에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 몰랐다"며 참신한 인재에 대한 기대감과 뿌듯한 심경을 드러냈다.

입사 25년차의 강재형 아나운서는 "옛 어른들이 선비의 4대 덕목이라 말한 신언서판이 바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기본 자질이다"고 조언했다.

신동호 아나운서도 "지원자 개개인의 장점과 가능성, 즉 잠재력을 보자"며,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는 사람보다는 흙 속에 묻혀있는 원석을 찾자"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오는 20일 방송에는 아나운서 도전자들의 2차 필기시험과 특별 심사위원 앞에서 펼쳐진 즉석1분 스피치 테스트 현장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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